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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만들었다. 워낙 중요한 경기다. 빛과 그림자가 명확히 갈린다.
2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동부의 플레이오프 6강 1차전 '오늘의 니갱망' 주인공은 동부 김주성이다.
동부의 완패. 오리온의 화력이 동부의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린 경기였다.
동부 김주성은 14시즌 동안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이제는 전설의 반열에 오르는 선수다. 전성기 시절 아시아 무대에서도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명성을 떨쳤다.
올 시즌 그는 부상이 많다. 무릎을 다쳤다. 플레이오프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6강 1차전에 출전을 강행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아직 김주성의 몸이 완전치 않은 것 같다. 우리로서는 다행"이라고 할 정도였다.
문제는 동부 선수들 전체가 초반부터 냉정하지 못했다. 2쿼터 맥키네스의 경우, 골밑슛을 성공시킨 뒤 엔드라인에 들어가지도 않은 헤인즈의 공을 쳐서 다시 덩크슛을 터뜨렸다. 결과는 테크니컬 파울.
흥분하면 실수가 많아지는 게 당연하다. 19개의 실책을 했다. 오리온(9개)에 비해 무려 2배 이상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약속된 수비 역시 냉정하게 유지하지 못했다.
동부의 플레이오프 경험치의 대부분 지분은 김주성에게 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다독거리면서 냉정함의 중심을 잡아줬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경기 지배력을 찾지 못한 완전치 못한 몸상태와 전체적인 선수들을 독려하지 못한 2%의 아쉬움이 존재한 경기력이었다.
김주성은 "전체적으로 서둘렀던 경기였다. 아무래도 플레이오프 1차전의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2차전에서는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했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