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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는 이제 전주 원정길 티켓을 예매해도 된다.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계속해서 팽팽하게 이어졌다. 삼성은 임동섭이 연속으로 3점슛을 터뜨리며 활약했고, 1차전 발목 부상으로 결장까지 예상됐던 에릭 와이즈가 골밑에서 대분전했다. KGC는 마리오 리틀과 이정현의 쌍포가 가동되며 맞섰다. 50-46 삼성의 근소한 리드.
쉽게 끊어지지 않을 것 같던 팽팽한 경기 흐름은 3쿼터 중반 잠시 무너졌다. KGC 마리오의 3점으로 61-58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쿼터 종료 4분16초를 남기고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쓸 데 없는 파울을 하며 파울 트러블에 빠지고 만 것이다. 이 때부터 골밑은 찰스 로드와 오세근의 세상이 됐고,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쿼터 종료 직전 가로채기에 이은 로드의 속공 덩크로 점수차를 73-66까지 벌렸다. 팽팽했던 경기 흐름을 생각하면 꽤 큰 점수차.
나머지 5분은 피말리는 시소게임. 경기 종료 2분 2초 전 김준일의 자유투 득점으로 스코어는 84-86까지 줄어들었다.
이 때 이정현이 사이드라인을 파고 들어 플로터 슛을 성공시켜 KGC가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김준일이 돌파 후 미들슛을 던졌지만 성공시키지 못했다. 삼성은 상대 공격 실패로 이어진 공격에서 주희정이 노마크 3점슛을 던졌지만 들어가지 않아 땅을 쳐야했다. 이 여파가 이어지며 선수들이 낙심하고 있는 사이, 이정현에게 손쉬운 속공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렇게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KGC쪽으로 넘어왔다.
KGC 이정현은 마지막 쐐기를 박는 연속 7득점 포함, 25득점을 기록하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로드와 오세근의 골밑 플레이도 1차전에 이어 훌륭했다. 삼성은 라틀리프, 와이즈, 문태영이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KGC에 밀렸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