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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에 승부를 걸어야겠다."
그러나 낙관할 수는 없다. 벨라루스-나이지리아전을 지켜본 위성우 감독의 얼굴은 그리 좋지 못했다. "나이지리아가 생각보다 너무 강하다"는게 경기를 본 위 감독의 평가였다.
위 감독은 "벨라루스가 나이지리아전에 힘을 안쓸 줄 알았는데 베스트 멤버를 내보내 전력을 다했다"고 했다. 벨라루스가 1쿼터에만 고전하고 2쿼터 이후엔 여유있게 경기를 풀며 11점차로 승리했지만 베스트 멤버를 내보냈다는 것 자체가 나이지리아의 수준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력분석을 위해 봤던 경기 영상보다 더 빠르고 강했다는게 위 감독의 평가다.
우주 우고카(23·1m85)도 키가 크지 않지만 벨라루스의 장신 센터진과 리바운드 싸움에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 한국 센터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위 감독은 "엘로누는 미국 대학을 나와 스페인리그에서 뛰는 선수다. 엘로누와 마두, 앞선의 두 선수들은 농구 수준 자체가 높은 것 같다"면서 "우리 생각보다 기동력이 뛰어나 우리 가드들이 부담을 덜 느끼고 빨리 넘어가줘야 한다"고 했다.
골밑에서는 아무래도 한국이 열세다. 결국은 외곽에서 풀어야 한다. 위 감독은 "아무래도 승부수는 외곽에 걸 수 밖에 없다. 내줄 건 내주면서도 가져올 건 확실히 가져와야한다"고 했다. 나이지리아는 벨라루스전서 3점슛 14개를 던졌으나 2개만 성공시켰다. 한국으로선 다행스럽게도 외곽이 약했다. 수비를 골밑에 집중하며 한국 특유의 외곽슛이 살아나면 해볼만한 경기가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