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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 시의 서류 조작에 큰 충격을 받은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한마디로 초상집이다. 그동안 첼시 리 측에서 보내왔던 서류들을 믿고 그동안 그에 대한 많은 소문을 일축해왔던 WKBL로선 믿은 도끼에 발등찍힌 상황.
WKBL은 즉각 검찰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WKBL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농구팬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 "연맹의 공신력을 크게 훼손한 자에게는 엄중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하여 제도를 손질하기로 했다.
WKBL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등록 관련 서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이사회를 개최해 해외동포선수 규정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동포선수 규정은 조부모 중 한 명이 한국 국적자이거나 과거 국적을 가진 적이 있으면 국내 선수로 준용되어 등록할 수 있다. 첼시 리는 할머니가 한국인이라며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이것이 인정돼 국내 선수로 뛸 수 있었다. WKBL은 조만간 이사회와 재정위원회를 열어 관련자의 제재 수위나 기록 유지 여부에 대하여 논의할 계획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