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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듯 했는데,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3쿼터부터 신협 상무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24점을 쏟아내며 8득점에 그친 창원 LG를 압도했다. 창원 LG이 공격이 상대 수비에 막히고, 턴오버가 이어지는 동안 신협 상무는 무섭게 따라붙었다. 내년 1월 말 창원 LG에 복귀하는 신협 상무 김시래는 고비마다 8점을 터트려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리바운드에서도 10-6으로 앞섰다.
3쿼터까지 59-58, 창원 LG의 1점차 리드. 주도권을 놓친 창원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신협 상무는 김시래의 3점슛으로 61-59로 역전에 성공했다. 잠시 시소게임이 이어졌으나, 힘의 균형은 이미 깨진 뒤였다.
김종규는 결승전에 31분을 뛰면서 15득점-9리바운드, 김영환은 39분 동안 26득점-4리바운드로 맹활약 했다.
김 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2쿼터에서 잘 된 부분이 3,4쿼터에선 잘 이뤄지지 않았다. 연습한대로 잘 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보완해야할 것들이 있다. 신협 상무의 김시래가 잘 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2쿼터 중반부터 수비 앞선이 무너졌다. 상대의 더블팀에 우리 선수들이 다소 흥분한 했다"며 아쉬워했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21득점-7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시래가 대회 MVP를 가져갔다. 창원 LG로선 우승을 놓쳤지만, 김시래의 맹활약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잠실학생체=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