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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전주 KCC 이지스가 '최하위 매치'에서 웃었다.
KT는 크리스 다니엘스가 또 부상을 입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KT는 임시 교체 선수로 KBL 경력이 많은 허버트 힐을 선택했다. 10일 입국한 힐은 몸 상태를 체크하고 오는 주말 모비스전 혹은 SK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때문에 KT는 KCC전에서 외국인 선수는 래리 고든 1명만 기용했다.
경기 전 두 팀 감독 모두 제공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KT 조동현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리바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토종 선수들만 뛰어도 이기는 경기는 분명히 있다. 지난 5일 아쉽게 진 LG전에서도 마지막 리바운드를 빼앗기면서 경기가 넘어갔다. 리바운드 갯수가 비슷하다면 해볼만 하다. 외곽은 KCC도 최근 좋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반부터 KCC가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1쿼터에는 파울콜이 여러 차례 나오면서 양 팀 합계 자유투 시도만 17번 있었다. KCC는 9번 중 8번 성공했고, KT는 8번 중 4개만 성공시켰다. KT는 1쿼터 리바운드 12개로 KCC(7개)보다 앞섰지만, 낮은 야투 성공율(28%)에 울었다. KCC가 19-17로 앞선채 2쿼터를 맞았다.
2쿼터에서는 속공이 전개되는 가운데 KCC가 한발짝 더 다가갔다. 골밑에서 리오 라이온스의 존재감이 돋보였고, 에릭 와이즈는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외인 호흡을 과시했다. 리바운드 9개를 따낸 KCC는 2쿼터에 53-41로 달아났다. KT는 기다리던 조성민의 3점슛 2개가 터졌으나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3쿼터에 KT가 추격 찬스를 맞았다. 고든이 파울 트러블로 빠진 상황에서도 격차를 좁혔다. KCC는 신장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며 계속 실점을 허용했다. 58-52까지 쫓기던 KCC는 3쿼터 후반 김지후의 3점슛 2개가 터지며 한숨 돌렸다. KT는 3쿼터에 3점슛 5개를 시도해 1개 성공에 그쳤다.
4쿼터에도 이변은 없었다. 외곽포가 분위기를 KCC쪽으로 완벽히 끌고왔고, 종료 57초전 김지후의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KT는 4쿼터에 재투입된 고든이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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