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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는 이번시즌 우리은행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무서운 신예 박지수를 영입하며 팀 전력이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이날의 스타는 베테랑 김보미(30)였다. 김보미는 이날 3점슛 5개를 퍼부으며 17득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김보미가 중요한 순간마다 쏘아올린 3점포 덕분에 KB스타즈는 55대45의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빠른 패스로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한 뒤 수비수가 강아정이나 홍아란 등에게 몰릴 때 사이드에 숨어있는 김보미에게 공이 연결되면 거침없는 3점슛으로 이어졌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경기가 초반에 잘 풀리다가 중반에 잘 안됐는데 김보미가 3점슛으로 풀어준게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김보미는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어졌다. 아직 부상이 확실하게 나은 것이 아니라 이날도 안 감독이 선발로 내려고 하다가 교체 멤버로 나섰다. 김보미는 "무릎 부상으로 쉬었고, 복귀를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복귀가 늦어졌다. 사실상 몸을 끌어올리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이라면서 "고참으로서 아정이에게 많이 미안하다. 몇 개월을 쉬다가 보니 격차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몸이 좋았다면 아정이에게 더 도움을 줬을 텐데 아정이 혼자 팀을 이끄는 것 같아 미안했다. 그래도 오늘은 득점으로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강아정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지수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드래프트할 때 검정색 공을 뽑는 것을 보고 우리 선수들이 마치 우승한 것처럼 눈물을 글썽였다"는 김보미는 "우리 국내 선수들 중에 포스트업 스타일의 선수가 없어 박지수가 가세하면 골밑이 강해질 것 같다"고 했다.
청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