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발 1승만. 최하위 매치에서 웃은 쪽은 KDB생명이었다.
반면 최하위 하나은행은 여전히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개막 후 5연패. 1위 우리은행 위비와 5경기 차 6위다. 공동 4위권과도 2경기 차이 난다.
두 팀 모두 1승이 간절했다. 경기 전 감독들은 공통적인 고민을 안고 있었다. 시즌 초반이어도 하위권으로 처져있다 보니,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성적 스트레스가 크다.
승리에 목마른 것은 하나은행도 마찬가지. 경기력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은 위안거리였어도, 일단 연패를 끊어야 상승세도 기대할 수 있다.
이환우 감독대행은 "우리가 실점이 너무 많다. 일단 실점을 줄이고 4쿼터에 승부를 보는 쪽으로 경기를 그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해결사', '에이스'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다들 너무 급해 보인다. 부담감을 좀 덜고 뛰라고 말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라고 말했다.
누가 실수를 줄이느냐의 싸움. 1쿼터 턴오버 5개와 낮은 야투 성공률(38%)의 하나은행은 끌려가기 시작했다. 반면 KDB생명은 계속되는 3점슛 고민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전반에만 총 9차례 시도해 2번만 성공했다.
KDB생명은 티아나 하킨스-이경은 활약으로 1쿼터에 21-14 리드를 잡았다. 하나은행은 찬스때마다 나탈리 어천와의 실수에 흐름이 끊기면서 7점 뒤진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KDB생명 국내 선수들이 번갈아 터지면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경은은 여러 번 실패 끝에 마침내 3점슛을 터트렸다. 10점 차 뒤지던 하나은행은 2쿼터 후반 카일라 쏜튼 재투입 후 골 밑에서 연거푸 점수를 올리며 추격했다. KDB생명은 2쿼터 막바지 공격 찬스에서 이경은이 넘어지면서 나온 턴오버에 덜미를 잡혔고, 39-31까지 쫓긴 채 후반전을 기약했다.
격차는 3쿼터에서도 유지됐다. KDB생명도 멀찍이 달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외국인 매치에서 조금씩 밀렸다. 3쿼터 후반 백지은 투입 후 공격에 활기를 찾는듯싶었으나 강이슬이 여전히 침묵했다.
KDB생명이 52-44로 앞선 마지막 4쿼터. 하나은행은 쏜튼과 김지영의 3점슛 3방으로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지영은 후반 단독 오픈 찬스까지 살리면서 4점 차까지 뒤쫓았다. KDB생명은 크리스마스-하킨스가 상대 수비에 막히는 가운데, 노마크 속공 찬스를 김소담이 살리면서 다시 달아났다. 경기 종료 34초전 크리스마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69대62 승리가 확정됐다.
한편 하나은행은 16점을 기록한 김지영이 후반 분전했으나 끝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구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