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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10패. -8까지 벌어졌다. 1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는 7.5게임이나 된다. 암울한 시즌 초반. 2016~2017시즌 전주 KCC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렇다고 매 경기 패배에 젖어들 수만은 없다. 반전을 꾀해야 한다. 다행인 점은 24일부터 안드레 에밋이 합류한다는 점. 또 이현민이 완전히 팀에 녹아들어 경기를 완벽히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농구인들은 최근 들어 이현민의 재밸견이라는 얘기를 요즘 많이 한다.
군산중-군산고-경희대 출신의 그는 키가 1m74밖에 되지 않는다. 포인트가드로서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서른 세살의 나이에도 순발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KCC 관계자는 "유니폼 속에 숨겨진 근육이 엄청나다. 허벅지가 상당히 두껍다"고 했다.
게임을 치를수록 존재감이 더 부각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는 지난 8일 삼성전에서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0일 kt전은 7어시스트, 17일 삼성전에서 다시 한 번 7어시스트를 배달한 뒤 19일 KGC전에서는 10개의 어시스트에 성공했다. 또 20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직접 슈팅을 쏘며 17득점을 책임졌다. 추승균 감독은 "이현민과 2대2 플레이 할 선수 1명만 있으면 더 수월할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가끔 (이)현민이가 공을 오래 끄는 건 이 때문이다"고 했다.
그래도 지금까지 모습에 박수를 쳐 줄 수밖에 없다. 이현민마저 없었다면 시소게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추 감독은 "고맙다. 정말 잘 해주고 있다"며 "체력적으로 6라운드까지 버틸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이)현민이 밖에 없다. 평소 후배들도 챙기는 등 고참 역할도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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