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28득점 삼성, SK 누르고 홈 최다 10연승

기사입력 2016-11-23 20:52


2016-2017 프로농구 SK와 삼성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SK 최준용이 삼성 최윤호의 마크를 넘어 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1.23.

서울 라이벌 삼성과 SK의 경기는 2014년 이상민 감독이 삼성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SK 문경은 감독과의 연세대 전성기를 함께 이끈 '특별한' 관계로 더욱 관심을 끌었다.

2014~2015시즌에는 선배 문 감독이 5승1패로 앞섰지만, 2015~2016시즌에는 이 감독이 5승1패로 되갚아줬다. 이 때문에 올시즌 양팀 맞대결은 더욱 흥미롭다. 삼성은 이번 시즌 김태술이 합류하면서 조직력이 강화돼 시즌 초부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22일까지 삼성은 9승3패로 2위, SK는 4승6패로 7위. 전력상 삼성이 SK보다 조금더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삼성이 88대84로 승리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예상대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쿼터에서는 SK가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세와 탄탄한 3-2 지역방어를 앞세워 24-15로 앞섰다. 신인 센터 최준용이 1쿼터에 5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장악했고, 테리코 화이트가 3점포 2개 등 10점을 뽑아내며 외곽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SK는 쿼터 초반 최준용 김선형 등이 속공을 연속 성공시키며 30-19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은 쿼터 중반 마이클 크레익의 속공과 미들슛으로 추격전을 시작하더니 크레익의 어시스트를 받은 문태영이 득점을 올려 27-32로 점수차를 좁혔다. SK가 김민수의 3점슛, 최준용의 속공 등으로 쿼터 7분 즈음 37-27로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삼성은 쿼터 막판 김준일과 크레익이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연속 성공시키며 36-38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삼성은 3쿼터 초반 라틀리프의 골밑 장악력이 살아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크레익의 골밑 득점으로 38-40을 만든 삼성은 라틀리프의 골밑슛과 문태영의 자유투, 라틀리프의 자유투 등으로 쿼터 3분18초 43-40으로 리드를 잡았다. 쿼터 3분39초에는 삼성 크레익의 3점슛에 이어 SK 최준용의 3점슛이 나왔다. 쿼터 중반에는 삼성이 라틀리프의 연속 골밑 득점, SK는 최준용의 외곽포로 양팀의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그러나 삼성은 쿼터 막판 라틀리프의 원맨쇼 득점을 앞세워 64-56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라틀리프는 3쿼터에서만 19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SK는 4쿼터 초반 화이트의 3점플레이, 김선형의 속공과 자유투로 65-69로 따라붙었다. 이어 SK는 쿼터 중반 최준용의 골밑슛과 변기훈의 스틸을 받은 김선형의 득점으로 69-69 동점에 성공한 뒤 최준용이 골밑슛으로 74-73로 재역전했다. 이어 SK는 삼성 공격을 김선형의 스틸로 막은 뒤 최준용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76-7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은 삼성이 강했다. 삼성은 종료 2분27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속공 득점과 자유투로 78-76으로 다시 역전한 뒤 종료 38초를 남기고 라틀리프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82-78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이 감독이 문 감독을 또 이겼다. 삼성은 23일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치열한 혈전을 벌인 끝에 SK를 83대78로 눌렀다. 팀 자체 홈경기 최다인 10연승을 달린 삼성은 10승3패를 마크하며 선두 오리온(9승2패)과의 승차를 없애며 2위를 유지했다. 라틀리프는 28득점, 19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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