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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에서 김주성이, 골밑에선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원주 동부가 울산 모비스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1쿼터 승부가 갈렸다. 모비스가 첫 공격에서 함지훈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동부도 김주성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후 벤슨이 4점을 몰아넣었고, 김주성의 2점슛, 최성모의 3점슛이 이어지며 12-6으로 달아났다. 김주성은 1쿼터 1분37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했다. 17-10에서 맥키네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45도 각도에서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동부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순간이다.
동부는 2쿼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맨키네스가 원맨쇼를 펼쳤다. 블레이클리와 매치업을 한 그는 10분 동안 17득점을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은 떨어졌으나 특유의 힘을 바탕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모비스는 로드와 블레이클리가 맥키네스를 막아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워낙 감이 좋았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경기 후 "가운데서 우리 외국인 선수가 안 밀린게 컸다. 리바운드 차이가 많이 났다"며 "1차전 때 외곽슛을 많이 허용했다. 오늘은 상대 슈터들에게 3점슛을 한 방도 안 맞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했던 수비가 됐다. 두경민이 빠져서 어려움이 많은데 최성모 선수가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원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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