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영만 감독 "3점슛 봉쇄가 승인"

기사입력 2016-11-27 16:35


김영만 동부 감독. 스포츠조선 DB.

외곽에서 김주성이, 골밑에선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원주 동부가 울산 모비스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동부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87대74으로 승리했다. 웬델 맥키네스가 3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로드 벤슨은 2쿼터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도 23득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김주성도 3점슛 3방으로 14득점하며 뒤를 받쳤다. 시즌 성적은 9승4패. 동부는 1라운드 패배(74대75)도 되갚아줬다.

반면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밀리며 완패했다. 함지훈이 1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높이와 힘에서 열세였다. 찰스 로드는 24득점 8리바운드,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20득점 10리바운드다. 둘 모두 승부가 기울자 그제서야 존재감을 보였다.

1쿼터 승부가 갈렸다. 모비스가 첫 공격에서 함지훈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동부도 김주성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후 벤슨이 4점을 몰아넣었고, 김주성의 2점슛, 최성모의 3점슛이 이어지며 12-6으로 달아났다. 김주성은 1쿼터 1분37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했다. 17-10에서 맥키네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45도 각도에서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동부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순간이다.

동부는 2쿼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맨키네스가 원맨쇼를 펼쳤다. 블레이클리와 매치업을 한 그는 10분 동안 17득점을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은 떨어졌으나 특유의 힘을 바탕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모비스는 로드와 블레이클리가 맥키네스를 막아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워낙 감이 좋았다.

결국 동부가 전반을 46-28로 끝냈다. 한 때 24점 차까지 벌어졌을만큼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경기 후 "가운데서 우리 외국인 선수가 안 밀린게 컸다. 리바운드 차이가 많이 났다"며 "1차전 때 외곽슛을 많이 허용했다. 오늘은 상대 슈터들에게 3점슛을 한 방도 안 맞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했던 수비가 됐다. 두경민이 빠져서 어려움이 많은데 최성모 선수가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원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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