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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시즌 모비스전 첫승, 김현민 4쿼터10점 분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2-16 21:04


kt 김현민. 4쿼터에서만 10득점했다. 16일 모비스전 모습. 사진 제공=KBL

꼴찌 부산kt가 상승세의 울산 모비스를 꺾었다. kt는 올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4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태였다. 모비스는 승수쌓기 제물이었던 kt에 발목이 잡히며 4연승이 막히며 갈길 바쁜 상위권 순위다툼에서 주춤하게 됐다.

kt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프로농구 모비스전에서 4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83대78로 승리했다.

경기직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강조했던 우려했던 것이 그대로 투영됐다. 유 감독은 "우리는 아직 완벽한 팀이 아니다. 플레이의 패턴 뿐만 아니라 팀의 움직임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kt가 꼴찌라고 해서 쉽게 볼 일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쉬운 팀도, 어려운 팀도 없다. 자신감은 좋지만 자만심을 가지면 경기가 제대로 풀리기 힘들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후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에 선수들의 플레이가 느슨해졌다"고 꼬집었다. 조동현 kt 감독은 "선수들에게 올시즌 가기전에 꼭 이기자라며 동기부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강력한 압박수비로 모비스 선수들의 슛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반면 공격에서는 자신들이 평소에 연습했던 패턴 플레이에 충실했다. 3쿼터까지는 59-59 동점이었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kt는 김현민이 4쿼터에만 10득점하며 모비스를 당황시켰다. 괴물신인 이종현을 앞에 두고 과감한 골밑 공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종료 32초를 남기고 kt 김우람의 중거리슛이 림을 통과하자 81-75, 6점차 리드.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슛이었다.

kt는 리온 윌리엄스가 28득점 16리바운드, 김현민이 14득점, 8리바운드, 김우람이 15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모비스는 이종현이 18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전준범이 20득점을 올렸으나 네이트 밀러(8점) 함지훈(6점) 양동근(5점)은 평소기량이 아니었다.

한편, 원주경기에선 원주 동부가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80대76으로 승리했다. 동부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은 18득점 13리바운드로 연속경기 더블-더블 신기록을 25경기로 늘렸다. 동부는 이날 패한 모비스와 순위를 맞바꿨다. 동부가 4위, 모비스는 5위로 한단계 내려 앉았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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