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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삼성생명의 김한별이 이번 우리은행과의 챔프전에서도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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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이 챔프전의 흐름도 바꿔놓을까.
이번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좌지우지한 인물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김한별이었다. 삼성생명이 2위였지만 막판 박지수를 앞세운 KB스타즈의 상승세를 볼 때 승패를 예측하기 쉽지 않았지만 김한별이 삼성생명의 흐름으로 만들었다.
정규시즌에서 주로 식스맨으로 나왔던 김한별이 청주 KB스타즈와의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에이스의 활약을 보였다. 정규시즌에서 32경기에 나왔던 김한별은 평균 18분43초를 뛰며 6.4득점, 3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 2경기에선 평균 37분14초를 뛰어 23득점, 8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토마스(27.5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함께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3점슛을 12개 중 7개를 적중시켜 58.3%의 놀라운 슛 감각을 뽐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김한별이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라고 미쳐야할 선수로 김한별을 꼽았는데 그의 바람대로 이뤄졌다.
이번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김한별이 키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누가 봐도 이번 챔프전은 우리은행이 언제 끝나느냐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정규시즌에서의 우리은행은 그야말로 최강이었다. 33승2패(승률 0.943)로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평균득점 73.1득점, 평균실점 59점으로 득실차가 무려 14.1점이나 된다. 최강의 공격력에 극강의 수비력을 갖췄다.
정규시즌 2위에 올랐던 삼성생명이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에 7전 전패를 했기에 정규리그와는 같은 전력으론 우리은행을 꺾을 수 없다. 그동안과는 다른 양상으로 게임을 해야하기에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김한별에게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한별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무릎쪽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김한별은 "이렇게 시즌을 치를 때 지금쯤 몸이 성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면서 "아픈 것도 참고 견뎌내고 싸워야 한다. 마지막 우승후에 그물을 자르는 것을 생각하면서 참아야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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