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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공포의 쌍돛대, 라틀리프 3Q를 지웠다

기사입력 2017-11-05 18:56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2017-2018 프로농구 경기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CC 하승진이 삼성 라틀리프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실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1.05/

전주 KCC 이지스 '공포의 쌍돛대'가 서울 삼성 썬더스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울렸다.

KCC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95대83으로 완승,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팀의 경기는 전반까지 박빙이었다. 1쿼터 22-21 삼성의 리드, 2쿼터 종료 후 44-41 삼성의 3점 리드였다. 치열하게 점수를 주고 받으며 재밌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3쿼터 양팀의 운명이 완전히 갈렸다. 3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65-51. 삼성이 아닌 KCC이 리드였다.

KCC는 에이스 안드레 에밋이 3쿼터에만 10득점을 폭발시켰다. 이정현도 쿼터 버저비터 포함, 3점슛 2방을 터뜨렸다. 그러나 점수차이가 벌어진 결정적 원인은 삼성의 괴물센터 라틀리프의 부진이었다. 라틀리프는 3쿼터 단 1점을 넣는데 그쳤다. 전반에만 15득점 9리바운드를 집중시킨 무시무시한 힘이 3쿼터 발휘되지 않았다. 2점슛 4개, 3점슛 1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공은 림을 외면했고, 자유투 1개를 겨우 성공시켰다.

라틀리프는 전반 잘싸웠지만 하승진이 골밑에 있으면 높이에 대한 부담을 다소 느끼는 듯 보였다. 3쿼터 초반에도 하승진을 상대로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이 성공되지 않자 흐름을 잃었다. 발놀림에서는 라틀리프를 따라갈 수 없는 하승진이지만, 일단 손만 들고 있어도 엄청난 높이가 있기에 골밑에서 라틀리프를 힘들게 했다. 하승진은 공격에서도 차곡차곡 득점하며 10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찰스 로드도 한 몫 했다. 개막 후 완전치 않은 몸상태지만 이날은 의욕을 갖고 뛰었다. 이전 시즌까지도 라틀리프만 만나면 유독 열심히 한 로드였다. 누가 최고 외국인 선수인가를 가리는 듯, 라틀리프를 항상 의식하는 로드다. 로드는 이날 공-수에서 라틀리프를 상대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4쿼터 초반 하승진이 일찍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빠진 KCC였는데, 스코어러 에밋을 대신해 로드가 코트에 들어와 라틀리프를 잘 막아내며 점수차를 지킬 수 있었다. 기록은 12득점 7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활약이 좋은 경기였다. 특히, 3쿼터 중반 에밋과의 그림같은 앨리웁 플레이로 덩크슛을 성공시켜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는 장면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라틀리프는 29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3쿼터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하루가 됐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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