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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2017-2018 프로농구 경기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CC 하승진과 에밋이 득점을 성공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실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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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로 꼽힌 팀은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등 3팀이었다.
10개구단 감독들이 직접 연습경기를 치르고 선수의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내린 판단이었다. 그런데 초반엔 그 예상과 다른 모습이었다. SK는 주전가드 김선형의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7연승의 행진을 벌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키가 크지만 빠른 최준용이 속공을 할 수 있고, 최부경이 궂은 일을 하고, 김민수가 내외곽에서 활약을 하는 사이 헤인즈가 결정적일 때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해준다. 지난시즌 크게 리드하다가도 4쿼터에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던 SK는 헤인즈가 해결사로서 든든하게 버티자 끈끈하고 단단한 팀이 됐다.
하지만 KCC와 전자랜드는 달랐다. 초반 우승후보라는 말과는 다르게 부진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좋지 않았던 부분을 고쳐가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KCC는 FA 최고액 이정현의 영입에다 하승진과 전태풍의 부상 복귀, 외국인 에이스안드레 에밋에다가 찰스 로드까지 더해진 라인업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지지 않았다. 에밋이 너무 오래 공을 가지고 있다보니 공격의 맥이 풀리지 않았고, 수비까지 허물어지며 개막 2연패 뒤 3연승으로 올라서는가했지만 이후 삼성, SK에 연패하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오리온과 LG, 삼성을 연달아 이기는 3연승으로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선수들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서로 찬스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6승4패 공동 3위.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를 바꾸면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초반 1승4패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꼽은 우승후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지만 인사이드에서 공-수 모두 부족했던 아넷 몰트리 대신 브랜든 브라운을 데려오면서 팀이 달라졌다. 1m94로 작은 키지만 윙스팬이 무려 2m21이나 돼 키 큰 선수들과의 볼 다툼에서 밀리지 않는다. 브라운은 전자랜드에 합류한 이후 5경기서 평균 22.4득점, 10.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에서 힘을 더했고, 그 결과 전자랜드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제 2라운드가 시작됐다. 아직 초반이라 확실히 누가 상위권이 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 부산 kt 소닉붐이 1승8패로 가장 처져있지만 신인 드래프트에서 1,2순위로 뽑은 허 훈 양홍석 카드가 플러스 요인으로 자리 잡으면 kt에게도 충분히 반등의 여지가 있다.
아직도 결승점은 멀었다. 어떻게 전력을 끝까지 잘 이끌고 가느냐가 최종 순위를 가르는 열쇠가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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