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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외국인 선수 교체 강수를 둔다. 2회 교체 사용권을 모두 소진하게 됐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새 선수와 끝까지 해야한다.
다만, 대학을 바로 졸업하고 체코 리그에서 잠깐 뛴 게 프로 경험의 전부라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사익스도 지난 시즌 초반 공-수 적응에서 애를 먹다 후반기 기량을 만개시켰었다. KGC 관계자는 "한국 농구 특유의 지역방어나 복잡한 패턴 플레이 등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GC는 피터슨과 시즌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 재계약 거부를 하며 터키로 떠난 사익스를 대신해 이페브라를 뽑을 때 교체 기회 1번을 사용했다. 당시, 선수가 재계약 거부를 한 사례였기 때문에 올해 열린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 1명을 선택했다면 교체 사용권 소진을 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았던 이페브라를 선택하며 1회 소진한 것으로 간주가 됐다. 차라리 그 때 피터슨을 선택했다면, 보험용 교체 카드 1장을 남겨둘 수 있었다. KGC 관계자는 "아무래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포인트가드를 뽑는 것보다 슈팅가드(2번)-스몰포워드(3번) 포지션을 두루 볼 수 있는 선수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페브라를 선택했었다"고 설명했다.
KGC는 주포 이정현이 KCC로 이적을 해 그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 이페브라를 선택했었다. 하지만 다시 정통 포인트가드쪽으로 노선을 바꾸는 강수를 두게 됐다. 과연 KGC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KGC 관계자는 "다른 건 몰라도 볼거리는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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