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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전 SK 헤인즈가 모비스 선수들을 제치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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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쓰러지지 않은 서울 기사단의 강력함, 역시 높이의 힘이었다.
서울 SK 나이츠는 철옹성같은 높이의 위력을 앞세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에 이어 이종현까지 5반칙으로 빠졌지만, 조직력과 수비로 맞섰다. 2차 연장까지 간 혈전.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SK였다. SK는 1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16점차로 뒤지던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결국 2차 연장 끝에 105대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4연승을 내달리며 11승(2패)째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 외국인 에이스 애런 헤인즈는 이날 무려 43점을 쏟아 부었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 여기에 리바운드 15개, 어시스트 10개를 추가하며 트리플더블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0월26일 KGC전 이후 17일 만에 달성한 개인통산 세 번째 트리플 더블이다. 103-104로 뒤지던 2차 연장 종료 16초전에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팀에 재역전 승리를 안겼다.
초반 분위기는 모비스가 주도했다. 함지훈과 양동근, 전준범 등이 3점포를 연거푸 터트렸고, 이종현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결국 모비스는 전반을 11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함지훈이 5반칙으로 물러나자 모비스의 인사이드가 헐거워졌다. SK는 장신군단을 총동원해 그 틈을 파고 들었다. 결국 SK가 1점차로 추격한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대혼전. 모비스 이종현이 5반칙으로 또 물러난 뒤 SK는 높이를 앞세워 승기를 잡아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막판 양동근이 재역전 3점슛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서 헤인즈가 다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종료 11초전 2점 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4쿼터 막판과 비슷한 패턴이 이어졌다. 모비스는 강력한 수비와 전준범 등의 3점포로 달아났고, SK는 골밑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었다. 2차 연장 마지막 16초를 남기고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하지만 모비스에게는 16초의 역전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드리블 하던 양동근이 상대 코트에서 미끄러지며 공을 놓쳤다. 공과 함께 승리가 SK로 넘어갔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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