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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갈 듯한 함성 소리가 코트를 가득 메웠다.
하지만 한국 농구는 시원한 플레이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농구팬들의 열기는 한국 농구에 희망을 안게 했다.
이날 고양체육관을 찾은 관중수는 4376명이었다. 1,2층 좌석은 이미 매진이 됐고, 3층 일반석도 많은 관중이 찾았다. 가격이 싼 것도 아니었다. 1층 테이블석이 5만원이었고, 3층 일반석도 1만5000원이었다.
경기 중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중국팬들도 더러 있었지만 한국팬들의 응원소리에 완전히 묻혔다. 멋진 3점포가 터질 땐 경기장이 떠나갈 듯 환호가 터졌다. 림을 벗어날 땐 하나같이 탄식이 쏟아졌다. 전반까지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한국이 3쿼터에 대량 실점을 하며 경기가 기울었지만 팬들은 끝까지 응원했다. 4쿼터에 이정현과 전준범의 3점포 등이 터지자 경기장은 다시 활기를 뛰기도 했다.
이제 한국 농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프로농구장으로 이어져야 한다. 국가대표에 뽑힌 선수들은 28일부터 다시 정규 시즌에 복귀한다.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t 소닉붐과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엔 kt의 허 훈과 KCC 이정현이 복귀 신고를 한다. 허훈은 중국의 장신 숲을 헤치면서 16득점,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정현은 뉴질랜드전서12득점, 중국전서 3점슛 3개 포함 1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농구는 인기 회복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모습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