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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이 있고, 시야도 넓더라." (KCC 추승균 감독)
유현준은 지난 10월30일 열린 2017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지명됐다. 1순위 허 훈과 2순위 양홍석에 비해 덜 주목받았지만,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은 결코 그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그 또한 2순위 양홍석처럼 '얼리 엔트리'다. 지난해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에 입학해 올해 2학년이 됐다. 그러나 남은 2년간의 대학생활 대신 조기 프로행을 택했다. 당시 유현준은 "프로에서 직접 부딪히고, 깨지면서 많이 배우겠다. 대한민국 가드 계보를 잇겠다"는 아주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 후 약 40일이 흘렀다. 유현준은 자기가 한 말대로 '부딪히면서 깨지며' 프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KBL D리그에서 3경기를 뛰었는데 경기당 평균 36분24초를 소화하며 16.7득점에 7.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로 무대 적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덕분에 일찍 1군 무대에 올랐다. 지난 6일 서울 SK전에서 1군 데뷔 무대를 치른 유현준은 10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홈 데뷔전까지 마쳤다. 첫 경기에서는 3분24초 동안 1리바운드 1스틸에 그친 유현준은 10일 전자랜드전에서는 13분38초를 뛰며 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추 감독이나 이정현이나 공통적으로 지적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경험치와 템포 조절'이다. 아무리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해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섣불리 후한 평가를 내릴 순 없다. 프로 무대에서 혹독한 경험을 더 쌓은 뒤에야 비로소 제 몫을 해내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게 감독과 선배의 냉철한 조언이었다. 유현준이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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