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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모니크 커리(왼쪽)와 다미리스 단타스. 사진 제공=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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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득점 성공 뒤 환호하고 있는 김정은(왼쪽)과 박혜진. 사진 제공=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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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1위는 없다. 1위 쟁탈전은 시즌 끝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프로농구 판도가 심상치 않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지난 시즌 33승2패(승률 0.943)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리그 1위를 차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악재 겹쳤다. 국내 빅맨 양지희가 은퇴했고,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실제로 시즌 시작과 함께 고전했다. 그러나 최근 5연승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지난 8일 청주 KB스타즈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시즌 10승3패로 리그 1위.
우리은행에게 일격을 당한 KB스타즈는 11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홈경기에서 84대68로 완승을 거뒀다. 잠시 2위로 떨어졌던 KB스타즈는 시즌 10승3패를 기록하며, 우리은행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경기수에 따라서 순위가 바뀌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 한 팀이 크게 달아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우승 후보임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KB스타즈 역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승부다.
KB스타즈는 아직 도전자 입장이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11일 경기에 앞서 "우리은행은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 하나씩 골을 잘 넣어준다. 사실 벤치에서 상대 팀보다 두 배를 더 해야 이낄까 말까다"라면서 "우리 팀이 그렇게 되기 위해선 더 많은 경험을 쌓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 꾸준히 1위를 달렸다. 게다가 우리은행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그럼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우리은행이 빠르게 경기력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KB스타즈로선 다행히 경기력에 큰 기복이 없다.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안 감독은 "김진영이 득점을 많이 넣는 것보다, 활력을 많이 준다. 또 언제든 들어갈 수 있는 김보미가 있다"면서 "김가은만 올라 오며 좋을 것 같다. 전지 훈련에서 아파서 계속 훈련을 못했다. 시간을 갖고, 열심히 하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심성영에 대해선 "자신감만 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리고 심성영은 11일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쏘아 올리며, 1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안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모니크 커리가 2쿼터부터 투입돼, 승부처마다 득점을 올렸다. 20분22초를 뛰면서, 22득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미리스 단타스와 박지수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활약이었다. 단타스가 23득점, 박지수가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안 감독은 "커리의 장점을 찾으려고 하다 보니 시간 배분이 잘 됐다. 커리가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안 감독은 "지수가 코트에서 안에 있든, 외곽으로 나가든 수비에서 차이가 크다. 단점을 장점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좋은 성적을 달리고 있지만, 문제점을 보완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삼각편대를 앞세워 매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KB스타즈 역시 단타스, 박지수, 커리라는 확실한 에이스들이 있다. 여기에 출전 시간 배분을 통해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선두 싸움이 계속 되고 있다.
청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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