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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기윤의 절실함, 팀 중위권 도약의 발판 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12-13 00:28


사진제공=KBL

부산 kt 소닉붐으로 간 김기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김기윤은 지난 달 23일 김민욱과 함께 이재도 김승원과 트레이드돼 kt에 왔다. 당시 단 2승에 머물고 있던 kt 입장에서는 즉시전력감이 절실했고 김기윤 카드는 적절해 보였다. 적재적소에 볼배급을 해줄수 있는 포인트가드가 필요했지만 이재도는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 예상은 맞아 떨어지고 있다. 김기윤은 kt에 오자마자 '적응'이라는 단어를 무색케할만큼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팀은 71대96으로 패했지만 김기윤은 3점 슛 2개를 포함해 13득점 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어시스트에다 득점까지 전천후 플레이어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트레이드 후 6경기에서 김기윤은 10.35득점 4.5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트레이드 전 15경기에서 8.13득점 5.1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득점면에서는 더 나아졌다.

웬델 맥키네스가 개인사정으로 결장했을 때 리온 윌리엄스가 '20-20'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포인트가드 김기윤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팀에 적응하기도 전에 얻은 성적이라 kt라는 팀에 더 녹아들면 김기윤의 성적은 더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6순위로 KGC의 유니폼을 입은 김기윤은 지난 시즌 도중 허리 수술을 해 결장했고 현재도 정강이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가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김)기윤이는 정강이 피로골절이 있어서 훈련을 조절해주고 있다. 사람마다 느끼는 통증이 다르겠지만 그는 대단한 것 같다"며 "출전시간을 줄이려고 해도 '더 아플 때도 참고 했는데, 이 정도는 뛸 수 있습니다'라고 하더라. 이 상황에 못 뛰게 하면 본인이 더 힘들 것이다. 기윤이는 절실함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물론 아직 올해 2라운드부터 kt에 합류한 신인 허 훈과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 등 조율해야할 부분은 있다. 하지만 허 훈과의 조화가 자연스러워진다면 김기윤-허 훈 조합이 가공할 힘을 발휘하며 팀의 중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는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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