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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팀 감독이라면 승패에 대한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기 힘들다. 승패가 곧 자신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상대팀 감독이었던 추승균 KCC 감독도 조 감독을 걱정했다. 이날 추 감독은 "오늘 오전에 만났는데 얼굴이 많이 부어있더라. '몸 관리 잘하라'고 말해줬다"고 씁쓸해했다.
프로팀 감독의 스트레스는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조 감독이 이끄는 kt는 올 시즌 단 4승만을 거두고 21패에 빠졌다.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중 한 명인 리온 윌리엄스가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조 감독도 "윌리엄스의 컨디션이 한창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돼 너무 아쉽다"고 했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 없다.
추 감독은 "우리 자리라는 것이 그렇다. 잘하면 잘하는데로 걱정이 많고 못하면 못하는 데로 걱정이 생긴다"며 "나도 요즘 새벽 3시 이전에 잠들어 본적이 며칠 없다"고 웃었다.
조 감독의 경우는 kt와 계약 마지막해인 상황에서 성적이 바닥을 치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다. 프로팀 감독이라는 왕관을 썼지만 그 무게를 견디기가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