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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연승 중단의 위기를 딛고 다시 승리를 따내며 단독 4위가 됐다.
그러나 SK는 2쿼터서 외곽포를 살리면서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KGC는 쿼터 초반 양희종의 연속된 3점슛을 앞세워 35-18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그러나 SK는 쿼터 4분을 지나면서 테리코 화이트와 안영준의 연속 득점, 쿼터 5분을 지나면서 전재홍과 화이트의 연속 3점포로 28-37로 따라붙었다. 이어 쿼터 막판 애런 헤인즈의 미들슛과 변기훈의 3점포로 35-43으로 점수차를 좁히면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KGC는 3쿼터서 SK의 지역방어를 내외곽의 다채로운 공격으로 공략하며 스코어차를 벌렸다. 쿼터 시작과 함께 오세근의 연속 골밑슛, 데이비드 사이먼의 덩크로 49-35로 달아난 KGC는 쿼터 2분28초 양희종의 3점포를 시작으로 사이먼, 강병현, 규제이 피터슨의 4연속 3점슛으로 61-43으로 도망가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헤인즈와 화이트의 득점으로 꾸준히 추격전을 펼치던 SK는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화이트의 3연속 골밑 득점으로 58-69로 따라붙었다.
KGC는 리바운드에서 42-30으로 압도했다. 오세근(20득점, 7리바운드)과 사이먼(29득점, 13리바운드)은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양희종은 "저번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해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는데 오늘 4라운드 시작 경기라 조금 더 집중하자고 했다.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력을 갖고 하나하나를 해나간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야투성공률이 좋아진 점에 대해서 그는 "전에도 얘기했지만 심적으로 많이 여유가 생겼다. 이전에는 마음이 흔들리다 보니 감적으로 밸런스가 흔들렸었는데, 지금은 밸런스가 딱 잡혀있다. 쏠 때, 들어갔다 안들어갔다가 아니라, 오늘 몇 개를 넣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면서 "중간에 무리한 슛이 나오기도 하는데 좀더 자제하고 있다. 동료 세근이와 사이먼의 포스트가 좋아서 나오는 볼이 상당히 좋다.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다 보니 쉬운 슛을 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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