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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원리를 단순화해보자. 뒤지고 있는 팀이 이기는 방법. 결국 실점을 줄이고, 득점을 많이 하면 된다. 말로 하면 단순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복잡하고 어렵다.
삼성의 이날 승리 원동력은 공격이었다. 수비도 나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4쿼터까지 놓치지 않은 공격 집중력이 돋보였다. DB는 역전을 위해 4쿼터에 화력을 집중했지만, 삼성 또한 DB의 수비벽을 뛰어넘는 공격을 쏟아내며 승기를 끝까지 지켰다. 그 중심에 장민국과 이동엽이 있었다.
장민국은 4쿼터 9분12초경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그러나 상대의 견제를 뚫고 끝까지 코트에 살아남았다. 그냥 코트에만 버티고 선 게 아니었다. 야투에서 빛을 발했다. 6분7초와 5분경, DB가 한 자릿수로 좁혀올 때마다 장거리 2점포를 터트렸고, 2분4초 경에는 3점슛까지 날려 쐐기를 박았다. 앞서 2개의 2점슛 모두 거의 3점슛 라인 부근에서 던진 것이었다. 4쿼터에만 7점을 쏟아냈다. 이동엽도 마찬가지였다. 4쿼터에 6점을 기록하며 장민국과 함께 DB의 추격을 따돌리는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결국 DB의 추격은 한계를 만날 수 밖에 없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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