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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은퇴식 김주성, "국가대표로서 행복했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2-23 21:04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9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홍콩의 경기가 열렸다. 올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김주성의 국가대표 은퇴 기념식이 하프타임때 진행됐다. 김주성이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실내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2.23/

"국가대표 은퇴식, 행복하다."

유니폼이 아닌 말끔한 수트 차림의 김주성은 환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쉬움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낸 뒤 영예롭게 은퇴식을 치르는 레전드의 품격만이 느껴졌다.

한국 농구를 위해 헌신해 온 원주 DB 김주성이 공식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렀다. 이는 23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홍콩과의 3차전 하프타임에 이뤄졌다.

김주성은 이미 이번 시즌을 마치고 유니폼을 벗는다. 때문에 KBL 원정 최종전에서 은퇴 투어를 진행 중이다. 때문에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이날 김주성에 대한 '국가대표 은퇴식'을 마련했다. 전반이 끝난 뒤 중앙 전광판을 통해 김주성의 그간 국가대표 활약 영상이 펼쳐졌다. 영상이 끝난 뒤 수트 차림의 김주성이 코트로 나왔고, 대한민국 농구협회 방 열 회장이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어 국가대표팀 허 재 감독과 주장 양희종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잠시 후 마이크를 잡은 김주성은 "운동을 처음 시작하며 늘 국가대표가 꿈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때 떨렸던 기억이 난다. 이후 세월이 흘러 체육관에서 이렇게 국가대표 은퇴식을 하게 돼 행복하다"고 감회어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주성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내년 중국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팬 여러분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태극 마크와의 작별을 고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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