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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글자로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담기는 쉽지 않았을 터. 우승을 향해 뛰는 6개팀의 감독과 대표선수들은 재치를 담아 우승의 염원을 말했다.
서울 SK 나이츠 김선형은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다. 전주 KCC 이지스의 하승진은 '장판, 레쓰기릿'이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CC가 바닥재를 생산하기에 팬들이 '장판'이라고 하는 것을 6글자로 재치있게 말한 것.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양동근은 '7년 연속 4강'을 꼽았으며, 디펜딩 챔피언인 안양 KGC 인삼공사의 오세근은 '나만 잘하면 돼'라고 밝혔다. 6위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박찬희는 '챔프전 가즈아'라고 말했다. 최근 유행하는 '가즈아'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빛났다.
원주 DB 프로미의 이상범 감독을 대신해 참석한 김주성은 '끝까지 달린다'라고 마지막이 될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를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축제를 즐겨라'고 답했고, KCC 추승균 감독은 '3위에서 우승'이라고 밝혔다. 정규리그에서 3위를 한 뒤 두차례나 우승한 팀의 징크스를 통해 이번에도 우승을 한다는 운명을 말했다. '600승 감독' 유재학 감독은 '일곱 번째 우승', KGC 김승기 감독은 '한 번 더 챔피언'이라고 했다. 아직 감독으로서 우승 경험이 없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역사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아직 6위팀이 챔프전 우승을 한 적이 없으니 전자랜드가 우승을 한다면 유도훈 감독은 감독으로 첫 우승을 하는 것이고 6위팀의 첫 우승이란 역사가 완성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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