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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은 3차전 이후 정신력 싸움이다."
더군다나 DB는 경기를 거듭할 수록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두경민이 1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고, 2차전에서는 박지훈과 김주성이 발목 부상을 입었다. 김주성은 다행히 통증 완화 주사를 맞고 뛰고 있지만, 박지훈은 남은 경기에 뛸 수가 없다.
4차전에서는 윤호영이 무릎 부상을 입었다. 5차전 정상 출전이 가능했으나, 윤호영은 또다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부상 여파인지 제대로 뛰지 못했다.
선수들은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뛴다. 정규 리그에서는 특별한 부상 없이 주축 선수들 위주로 순조롭게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지만, 단기전에서 부상 여파가 더 커지면서 DB가 위기를 맞았다. 이상범 감독은 5차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120%를 해줬다"고 감싸면서도 "3,4차전에서 너무 많이 쏟아부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3차전 이후로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과 체력 싸움이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이 나와서 솔직히 뛰고있는 것을 보고있는 게 미안할 정도다. 그래도 어떡하겠나. 끝까지 버텨야 한다. 다음 경기 지면 끝나는 거다. 있는 선수, 없는 선수 다 써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의 최선을 다짐했다.
지금 DB가 우승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초인적인 정신력과 집중력 뿐이다. 아프고 지친 DB가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6차전 무조건 잡아야 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