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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에 2회 연속 진출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지난 주 열린 2019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경기에서 레바논, 요르단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를 부러운 시선으로 지켜본 이가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센터 이종현(24·2m3)이다.
하지만 성장이 멈춘 것은 아니다. 시련과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전진하고 있다. 이종현은 2016~2017시즌 후반기 리그에 합류, 22경기에서 경기당 30분33초를 뛰며 10.5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7~2018시즌에는 4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8분12초를 뛰며 10.5득점, 6.2리바운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는 18경기에 평균 20분48초 출전해 7.4득점, 5.3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시간당 득점과 리바운드 등을 종합하면 기록상 수치 변화는 없다.
눈여겨 볼 부분은 농구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노력,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는 가시적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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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굳건한 함지훈에 라건아의 합류로 이번 시즌에 설자리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이종현은 노력으로 극복중이다. 매경기 30~40분전에 코트에 나와 성준모 코치와 1대1 훈련에 몰입중이다. 다양한 슛, 골밑에서의 움직임 개선에 땀을 쏟고 있다. 한결 좋아진 미들슛과 더불어 과감한 골밑 공격횟수가 점차 늘고 있다. 블룩슛 숫자는 다소 줄었다. 이종현 앞에서 상대의 무모한 골밑슛 시도 자체가 줄었다.
지난달 25일 LG전에서는 LG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와도 골밑에서 치열하게 뒤엉켰다. 당시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에게 약이 될 경기였다. 지속적으로 이같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시즌 이종현은 훨씬 적극적이다. 수비든, 공격이든.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