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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창원 LG가 예상을 깨고 챔프 1차전을 잡아냈다.
LG는 칼 타마요(24득점)가 공격에서 맹활약, SK는 자밀 워니(21득점)가 고군분투했다.
LG가 정규리그 1위 SK를 예상을 깨고 잡아냈다. LG는 이날 SK 트레이드 마크 워니 GO 파훼법을 선보였다.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한 절묘한 갭 디펜스, 스턴트, 헤지 디펜스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간격 조정이었다. 넥스트 수비(핸들러에 집중한 디펜스. 공간을 메우는 갭 디펜스, 스턴트, 헷지 등을 통칭하는 디펜스. 워니는 경기 내내 터프샷을 쏠 수밖에 없었다)의 진수를 보여줬다. 게다가 LG는 SK의 속공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에너지 레벨과 압박에서도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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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할 부분이 많았다. 일단, 4강에서 유독 두드러졌던 SK의 1쿼터 징크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자밀 워니가 느슨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발생된 부분이다. 하지만, 챔프전에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SK는 초반 실책이 너무 많았다. LG가 기세를 이어갔다. 마레이의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자유투 2득점. 5-0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SK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최부경이 의외의 외곽슛을 가동했다. 코너 3점슛을 터뜨렸다. 빅맨으로서 슈팅 거리가 짧은 최부경. 하지만, SK는 의도적으로 코너까지 스트레치. 워니의 골밑 돌파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였다.
3점포가 통과했다. 사이드에서 미드 점퍼까지 터졌다.
LG는 양준석의 3점포가 터졌지만, SK는 안영준이 골밑에서 정인덕과 1대1 매치. 미드 점퍼 성공, 오세근의 3점포까지 터졌다. 11-8, SK의 리드.
단기전에서 탄탄함은 매우 중요하다.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 간격은 여전히 촘촘했다. 양준석이 마레이의 스크린을 받은 뒤 레이업 슛. LG가 자랑하는 2대2가 가볍게 성공했다.
순간적 윙에서 더블팀. 스틸에 성공했고, 타마요의 속공, 1쿼터 2분26초를 남기고 SK가 기어를 바꿨다. 워니 대신 아이재아 힉스, 오재현과 김태훈까지 들어왔다. LG도 먼로로 교체.
LG의 약점인 구간이었다. SK는 컨디션을 끌어올린 힉스, 여전히 강력한 수비력의 오재현이 있지만, LG 2옵션 먼로는 확실히 존재감이 부족했다.
단, 먼로는 농구 센스가 매우 좋은 선수. 절묘한 패스로 허일영의 컷 인 골밑 돌파를 도왔다. SK는 김형빈이 미드점퍼를 터뜨렸다. 오재현의 골밑 돌파가 이어졌다. 19-14, 1쿼터 SK의 5점 차 리드. 챔프전에서 SK의 1쿼터 징크스는 없었다.
타마요가 오세근과 범핑 이후 골밑 득점. 타마요는 이번 챔프전 최고의 X 펙터 중 한 명이다. LG는 양준석의 스틸, 허일영의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으로 기세를 올렸다. SK의 작전타임.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양팀 3점슛 성공률이 4강전에서 20%대였다. 30%가 넘어가면 유의미해진다"고 했다. 3점슛의 성공률 역시 챔프전의 핵심 변수 중 하나였다.
허일영에게 코너 오픈 찬스가 났다. 하지만, 불발. 반면, 안영준이 코너에서 타마요의 콘테스트 위로 3점포 적중. SK가 다시 리드를 잡아냈다.
이때, LG의 외곽이 터지기 시작했다. 밑작업이 좋았다. 허일영에게 윙에서 완벽한 오픈 찬스. 그리고 마레이의 아웃렛 패스에 의한 타마요의 3점포. 기세가 오른 타마요는 얼리 오펜스에서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28-26, LG의 역전. 다시 SK의 작전타임.
김선형이 LG의 기세를 진정시켰다. 스크린 이후 3점포. 하지만, LG는 정돈된 마레이의 포스트업 공격이 이어졌다.
LG의 수비는 환상적이었다. 2쿼터 4분 여를 남기고, SK 워니의 공격. LG는 마레이, 정인덕, 양준석이 간격을 좁히며서 갭 디펜스(볼 핸들러를 나머지 수비수들이 중점적으로 체크. 나머지 공간은 다른 수비수의 간격으로 메우는 디펜스 방법). 절묘한 간격을 만들었다. 결국 천하의 워니도 터프 샷을 쏠 수밖에 없었다. SK가 2쿼터 3분을 남기고 29점밖에 올리지 못한 기본적 이유였다. 이 수비가 이어지자, SK는 워니가 톱에서 공격을 조율, 코너로 연결. SK에게 오픈 찬스가 났지만, 3점포 실패. SK의 아킬레스건이었다.
LG는 유기상이 코너 3점포를 실패했지만, 다시 리바운드를 잡은 뒤 미드 점퍼. 이때, 안영준의 코너 3점포가 다시 작렬. 하지만, SK의 공격 루트는 상당히 불안했다.
반면, LG는 마레이에게 유기적으로 연결. 연속 6득점. 40-32. SK는 루키 김태훈의 코너 3점포로 LG의 상승세를 겨우 끊었다. 하지만, LG는 타마요가 마레이의 스크린을 받은 뒤 미드 점퍼. 결국 42-35, 7점 차로 리드하며서 전반을 종료.
LG의 강렬한 수비. '워니 사냥'에 성공했다. 수비로 워니를 사냥했다. 3점슛을 내주더라도 철저한 넥스트 커버리지로 워니의 터프샷을 유도했다. SK 입장에서는 공격 시스템 자체가 원활하지 않았다. 반면, LG는 타마요가 내외곽에서 폭발하면서 리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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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요가 3점 파울을 얻어냈다. SK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오세근과 최부경은 견고한 빅맨이지만, 수비 활동력이 좋지 않다. 타마요의 넓은 수비를 커버하기는 쉽지 않다. 자유투 3개를 헌납.
워니의 플로터. 급한 불을 끄는 듯 했다. 하지만, 타마요가 또 다시 톱에서 위력적 돌파를 성공. SK는 워니가 3점포를 적중시켰다.
이때, SK 디펜스의 위력이 나왔다. SK는 타마요를 기본적으로 사이드로 모는 수비를 한다. LG는 스위치를 유도, 미스매치 공략을 하려했다. 하지만, 최원혁의 손질. 타마요의 실책.
단, 양준석이 이번에는 마레이의 스틸에 의한 양준석의 속공이 나왔다. 그러자, 워니가 또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경기는 점점 터프해지기 시작했다.
유기상이 절묘한 커팅으로 골밑 득점. 그러자, 워니가 예리한 돌파를 성공했다. 6~8점 차 간격. 1차 승부처였다. SK의 속공이 터졌다. 4점 차. LG의 작전타임.
혼전 상황. 유기상에게 볼이 흘렀다. 3점포가 적중했다. 그러자, SK는 오재현의 3점포가 터졌다. LG는 타마요가 또 다시 3점포로 응수. SK는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김선형의 미드 점퍼 불발.
LG는 유기상에게 공격을 맡겼다. 스크린 이후 3점슛. 불발됐지만,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58-49, 9점 차 LG의 리드. 1차 승부처는 LG가 흐름을 가져왔다. SK의 작전타임.
세컨 유닛 가동. SK가 우세인 부분. 추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영준의 턴오버. 무리한 공격에 의한 패스미스.
LG는 이경도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곧바로 레이업 돌파에 성공했다. 11점 차.
안영준의 3점포가 또 다시 불발. 결국 교체됐다.
이때, 오재현이 LG 골밑수비 허점을 파고 들었다. 타마요의 블록슛. 바스켓 카운트가 됐다. 단,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았다. 허일영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귀중한 2득점. 베테랑의 품격이었다.
3쿼터 62-53, 9점 차 LG의 리드로 3쿼터 종료.
SK는 오재현 김태훈 안영준 김형빈이 4쿼터 스타트. 수비에 중점을 뒀다. LG는 베스트 5(마레이, 타마요, 정인덕, 유기상, 양준석) 가동.
득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SK가 흐름을 돌리는 듯 했다. 안영준의 자유투 득점. 타마요의 실책이 이어졌다.
워니가 던진 3점포가 백보드를 맞고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행운의 3점포였다. 62-57, 5점 차 SK의 추격. 게다가 타마요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도중 파울. 4파울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강력한 변수였다.
이때, 김형빈이 쓸데없는 공격자 스크린 파울을 범했다.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기상이 골밑을 돌파하자, 워니의 블록슛이 나왔다. SK의 승부처 집중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LG의 속공. 유기상이 오픈 3점포를 놓쳤다. 그러자, 워니의 속공 득점. 3점 차.
유기상도 4반칙이 걸렸다. LG의 파울 트러블이 승부처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이때, LG는 마레이가 화끈한 속공 덩크를 터뜨렸다. SK의 공격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이때, SK의 트랜지션의 둔화. 이날 경기에서 트랜지션은 오히려 LG가 더 좋았다. 에너지 레벨이 더 높았다. 리바운드를 따낸 뒤 양준석의 얼리 오펜스. 미드 레인지를 공략했다.
다시 LG가 달아났다. 다시 7점 차 리드.
워니가 또 다시 골밑 득점. 더블팀을 뚫었다. 터프샷이었다. 5점 차 추격(66-61). 마레이의 파울로 안영준의 자유투. 1구 실패, 2구도 실패했다.
이때, 타마요가 안영준을 상대로 포스트 업.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김선형의 골밑 돌파가 나왔다. 이때, 정인덕이 나왔다.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긴 상황, 유기상이 코너 정인덕에게 연결.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4강전에서도 클러치 상황 3점포를 가동했던 정인덕이었다. 하지만, SK는 김형빈이 3점포로 응수.
이제 완벽한 승부처. 2분53초가 남은 상황에서 71-66, 5점 차 LG의 리드.
워니의 돌파가 실패했다. 마레이가 집중마크. 타마요의 순간적 더블팀. 터프 샷이었고 림을 벗어났다. 타마요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LG는 정인덕이 볼 핸들링. 워니의 블리츠(하드 헷지, 순간적 더블팀). 하지만, 정인덕은 골밑으로 빠져들어가는 마레이게 패스. 그대로 마레이는 골밑슛을 터뜨렸다. 결정적 득점이었다.
남은 시간은 1분40초, 오재현과 김선형의 3점포가 불발. 시간은 종료로 향하고 있었다. 48.2초를 남기고, 정인덕의 결정적 미드 점퍼가 림을 갈랐다. 여기에서 경기는 끝났다. 잠실학생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