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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이변 없다, 인천으로 간다!' LG, KT 꺾고 4강 진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21:31


사진제공=KBL

이변은 없었다. 확률 100% 자존심을 지켰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에서 106대 86으로승리했다. 마지막 승부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LG는 4강 PO 티켓을 거머쥐었다. 4일부터 인천 전자랜드와 파이널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김종규가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돌아온 김시래도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조성민은 고비마다 3점포를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전반에만 3점슛 12개를 꽂아 넣었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내일은 없었다. 지면 끝, 그대로 시즌은 막을 내리는 것이었다. LG는 마음이 급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도 원정에서 2연패하며 5차전까지 왔다. 홈으로 돌아온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 반면, KT는 '확률 0%' 기적에 도전하고 있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태였다.

최종전. 두 팀 모두 '기분 좋은 기억'에 기대를 걸었다. LG는 지난 2014~2015시즌 6강 PO 5차전에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KT도 2011~2012, 2013~2014시즌 각각 6강 PO 5차전에서 승리한 기억이 있다. 두 팀 모두 6강 PO 5차전 승률 '100%' 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KT가 허 훈의 득점포로 포문을 열자 LG 김종규가 맞불을 놨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1점 차 추격전을 펼쳤다. 균형을 깬 것은 저스틴 덴트몬이었다. 1쿼터 중반 교체 투입된 덴트몬은 3연속 3점포를 꽂아넣으며 20-12까지 달아났다.

당황한 LG는 작전시간을 불러 전열을 가다듬었다. 김종규와 김시래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다. KT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허 훈의 손끝이 달아올랐다. 허 훈이 외곽포 2개를 연달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덴트몬의 3점슛과 김현민의 덩크까지 묶어 33-25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KT의 뜨거운 손끝이 계속됐다. 허 훈이 3점슛 2개를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는 다시 한 번 작전시간을 불렀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김시래 김종규, 그레이가 연달아 득점포를 꽂아 넣었다. KT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LG는 55-56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KT는 전반 종료 직전 상대의 실수로 얻은 공격 기회를 3점포로 연결하며 리드를 지켰다. LG가 59-55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LG가 동점을 만들었다. 김종규가 4점을 몰아넣으며 기어코 59-59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탄 LG는 김시래의 3점포로 62-61,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조성민의 3점포까지 터지며 74-64까지 달아났다.


KT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민욱의 3점슛과 김현민의 골밑 득점으로 야금야금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LG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LG가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78-72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쿼터, 변수가 발생했다. LG의 제임스 메이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그 사이 KT는 김영환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다. LG는 그레이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팽팽한 접전. 급기야 비신사적 행위까지 벌어졌다. 경기 종료 5분 24초를 남기고 KT의 덴트몬이 LG 김시래의 발목을 잡아 당긴 것. 흥분한 김시래는 화를 냈고, 결국 두 선수 모두 파울을 받고 벤치로 물러났다. 특히 덴트몬은 U-파울 2회로 퇴장, 경기장 밖으로 떠났다.

남은 이들의 싸움은 더욱 뜨거웠다. LG는 김종규와 그레이, KT는 랜드리의 득점으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승자와 패자는 갈렸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LG였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종규가 강력한 블록을 성공했다. 뒤를 이어 그레이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101-85로 점수 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LG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마음 급한 KT는 상대 분위기를 꺾지 못했다. LG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행 티켓의 주인공은 LG였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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