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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이겨야 해요."
김단비가 한채진의 이름을 언급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한채진은 지난 시즌까지 BNK의 전신인 OK저축은행에서 뛰었다. 그 전에는 OK저축은행의 전신인 금호생명과 KDB생명에서 활약했다. 한때 팀에서 주장도 맡았다. 하지만 BNK 창단 뒤 한채진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태로 팀을 떠나게 됐다. 한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후배들은 새 도전에 나선 '맏언니'를 위해 승리로 힘을 불어넣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이기려는 욕심 때문에 경기를 어렵게 푼 것 같다. 하지만 동생들이 잘 해준 덕분에 승리했다. 우리가 2라운드에 분위기를 타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후배들은 '맏언니'를 위해 이를 악물고 뛰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김단비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30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채진은 "선수들이 나를 위해 뛰는 것이 느껴졌다. 다들 '이기자'고 말했다. 그게 고마웠다. 주변에서 내게 '경기장에서 웃는 거 처음 본다'고 한다. 원래 포커페이스다. 하지만 요즘에는 애들과 맞춰 얘기하다보니 즐거워서 그런 것 같다. 신한은행에서 잘 적응하면서 행복하게 농구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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