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관중 증가? 이유가 있지.'
이는 지난 시즌 1라운드와 비교해 23.5% 증가한 것이다. 지난 시즌 평균 관중은 2570명이었다.
우선 외국인 선수 제도 개혁을 꼽을 수 있다. 올시즌부터 용병 신장 제한을 폐지하는 대신 1명만 출전하도록 했다. 그만큼 국내 선수의 영역이 넓어졌다. 농구팬들에겐 '신토불이' 볼거리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기록에서 잘 나타났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가 눈에 띄게 커졌다. 1라운드까지 평균 15득점 이상 기록한 국내선수는 허 훈(KT), 김종규(DB), 송교창(KCC), 오세근(KGC) 등 4명이고, 득점랭킹 상위 15위 안에 든 국내 선수는 이정현(KCC)을 더해 총 5명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득점 상위 15위에 오른 국내 선수가 이정현(17.2점) 1명에 불과했다.
허 훈은 평균 18.2점을 몰아넣었고, 김종규는 평균 16.9점을 기록했다. 이어 송교창(16.2점), 오세근(15점)이 뒤를 이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시즌 대비 국내/외국인 선수 비중도 높아졌다. 득점 7.8%(56.3%→64.1%), 어시스트 13.3%(67.3%→80.6%), 리바운드 2.7%(57.9%→60.6%)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선수 활약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경기도 많아졌다. 1라운드 45경기 중 3쿼터까지 10점 차 이내 점수차를 기록한 경기가 총 34경기로, 지난 시즌 28경기보다 6경기 증가했다. 4번의 연장 접전은 역대 1라운드 중 3번째로 많은 연장전 기록이었다.
볼거리가 많아진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희귀한 자유투를 선보이는 오누아쿠(DB), FA 역대 최대어 김종규(DB), 장신 용병-NBA 출신들의 높이-기량 대결, 예측 불가능의 시즌 판도 등이 팬들 관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주 KCC가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반면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가 하위권에서 머문 것은 시즌 개막 전 다수의 예상을 뒤엎으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코트 밖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농구 스타들의 '예능 나들이'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일찌감치 예능에 터를 잡았다. 여기에 '농구 대통령' 허 재 전 A대표팀 감독이 합류했다. 허 감독은 스포츠계 레전드들이 함께하는 '뭉쳐야 찬다'에 출연해 인기몰이 중이다. 허 감독은 '집사부일체', '미운우리새끼' 등 이른바 '핫'하다는 예능에 모두 출연하며 올드 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예능은 새로운 팬 유입도 가능하게 했다. 현주엽 LG 감독과 선수들의 관찰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당귀)'가 그 예다. 사당귀는 3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불러일으켰다. 현 감독의 이른바 '먹방' 장면은 시청률 10%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도 농구 초반 흥행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농구팬이 됐다는 30대 회사원 김수해씨는 "사실 농구는 전혀 모른다. 하지만 '사당귀'를 보면서 LG라는 팀에 대해 알게 됐다. 현 감독은 물론이고 조성민 강병현 김시래 등 LG 선수들도 자연스레 알게 됐다. 시즌 개막 후 'LG는 잘 하고 있나'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2라운드에 돌입한 KBL. 또 다른 흥행 요소가 있다. LG가 교체 용병으로 영입한 해리스가 범상치 않은 폭발력을 보이며 새로운 화제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