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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최고 연봉자의 자존심, 김주성 코치가 살려줄 수 있을까.
하지만 김종규 윤호영이 빠진 후 더 헤메는 모습. 9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4득점 3리바운드로 침묵했고, 현대모비스전에서도 리바운드 10개를 잡았지만 득점은 8점에 그쳤다.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못하며 팀 3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여러 부분에서 김종규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걱정했다. 먼저 몸이 좋지 않다. 뒤꿈치 통증으로 30분 이상 뛰기 힘들다. 여기에 정신적으로 '멘붕'이다. 이 감독은 김종규에 대해 "농구 선수로서 과도기에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 팀에 와서 농구를 새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플라핑 논란. 김종규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던 LG전에서 과도한 액션으로 질타를 받았다. DB 내부에서는 이 얘기가 나오는 걸 당연히 꺼려한다. 이 감독도 자세히 얘기하지는 않으면서도 "그 일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있을 것"이라고 넌지시 얘기했다. 쏟아진 질타와 비아냥에 어떻게 보면 김종규가 가장 힘들어할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김종규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이번 시즌부터 코치로 거듭난 레전드 김주성 코치. 이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코치가 되면 단점이 있다. 선수들이 왜 못할까, 어려워할까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그런데 김 코치는 다르다. 좋은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다독인다. 정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 챙기더라. 김 코치도 선수 생활을 하며 수많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다. 경기력, 여론 등 많은 부분에서 잘 이겨낼 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김 코치가 새 지도자로 합류한 건 잘된 일 같다. 아주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김 코치는 한국 농구를 오랜 기간 이끈 빅맨이다. 김종규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보면 된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많은 연봉을 받는 대신 그만큼 모든 일에 책임감이 따른다. 과연 김종규가 김 코치와 함께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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