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불과 3분이 조금 더 지난 시간이었다. 인스턴트 라면이 막 익었을 정도의 시간. 하지만 프로농구에서는 이 정도 시간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팽팽하던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한쪽으로 끌어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었다.
4점차에서 맞은 3쿼터. KEB하나은행이 곧바로 신지현의 3점포를 앞세워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를 시작으로 6분 가량 1, 2골 이내의 접전이었다. KEB하나은행이 예상 이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3쿼터 종료 4분20초를 남기고 잠잠하던 쏜튼이 터지기 시작했다. 지난시즌 팀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쏜튼이 '리그 최강 외국인 선수'에 걸맞는 활약을 퍼붓기 시작했다.
쏜튼은 48-47로 쫓기던 4분19초 페인트존 2점슛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득점 사냥에 나섰다. 이때부터 종료 52초 전까지 3분 27초 동안 혼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무려 14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간간히 터트리는 3점포, 그리고 따라올 사람이 없는 폭발적인 속공 능력에 수비력까지. 이 순간의 쏜튼을 KEB하나은행에서는 아무도 못 막았다. 결국 순식간에 13점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이렇게 넘어간 흐름이 경기 종료까지 이어졌다. KB스타즈의 완승이었다.
부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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