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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오리온, 감독-선수 진솔한 대화 '반등 이끌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11-27 14:41


사진제공=KBL

반등이 절실한 고양 오리온. 감독과 선수들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16경기에서 5승(11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27일 현재 9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 24일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는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악의 성적. 분위기도 좋지 않다. 가드 박재현과 한호빈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캡틴' 허일영마저 쓰러졌다. 외국인 선수 부진도 고민이다. 올 시즌 '제1 외인 옵션'으로 선발했던 마커스 랜드리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올루 아숄루를 급히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결국, 오리온은 보리스 사보비치로 교체하며 변화에 나섰다.

불과 두 달 사이에 급변한 상황. 국내 선수들 역시 잦은 변화에 혼선을 겪었다. 갑작스레 주장 완장을 달게 된 최진수는 극도의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시즌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한 이승현은 녹아웃이 됐다. 혼자 경기를 풀어야 했던 '단신 외국인 선수' 조던 하워드는 체력 과부하로 흔들렸다.

힘이 쫙 빠진 오리온.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일주일여의 짧지만 반가운 휴식기를 맞이하게 된 것. 선수들은 이틀 간 온전히 휴식을 취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감독과 선수들이 둘러앉아 현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서로의 고민과 걱정을 공유했다. 격려와 함께 남은 시즌 더 힘을 내자는 희망 섞인 얘기도 나눴다.

휴식기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눈 오리온은 30일 홈에서 전주 KCC와 격돌한다. 추 감독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가 지난 시즌에도 초반에 부진했지만, 후반에 반등했다. 부상 선수가 돌아오고, 국내외 선수가 호흡을 맞추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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