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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비에 재미를 붙여줬다."
문 감독이 밝힌 이른바 잘나가는 비결은 '수비'에 방점이 찍혀 있다. 문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예상보다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SK는, 선수 면면을 보면 공격 성향이 무척 강한 팀이다. 문 감독의 판단으로는 이런 공격성을 볼 때 80득점 이상은 어떻게든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80점을 넣으면 뭐하나, 81점만 내줘도 패배다.
문 감독은 70점대로 실점을 낮춰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이 컸단다. 이른바 'SK식 자유이용권'을 떠올렸다. 이대성(KCC)이 과거 현대모비스에 있을 때 화제를 모았던 '자유이용권'과 비슷한 개념이다.
"공격하기 좋아하는 선수들이 원하는대로 공격을 하도록 허용했더니 리바운드부터 열심히 가담하며 수비하는데 재미를 붙이게 된 것 같다"는 게 문 감독의 설명이다.
실제 SK는 현재 평균 실점 70점대에 리바운드도 상위권을 형성하며 선두 행진을 하고 있다. 70점대 실점을 하기 힘들 것이라던 시즌 개막 전 감독의 고민을 말끔히 털어낸 셈이다.
더불어 문 감독은 김선형 대신 최성원을 선발로 내는 이유도 '선수비'와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김선형의 체력을 안배해 주는 것은 화려한 개인기로 골을 멋있게 넣으라고 그러는 게 아니다. 공격과 함께 수비도 열심히 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문 감독은 선두 행진을 하니 꼭 좋은 것만 있는 것도 아니더라면서 '행복한 고민'도 토로했다. "재작년 우승할 때 2, 3위에서 1위를 바라보는 목표를 갖고 쫓아가는 게 오히려 마음은 편한 것 같다. 지금은 선두를 지켜내기 위해 선수들에게 또다른 잔소리를 하게 된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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