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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둔 '히든카드'의 등장, 상무제대 서민수 LG 반등 기폭제되나

기사입력 2020-01-08 16:35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상대적인 주목도는 덜 하지만, 실질적인 팀 기여도는 다를 수 있다. 창원 LG가 내심 기다렸던 '히든카드'가 돌아온다. 6인의 상무 복귀파 중에서 비교적 덜 주목받은 인물. 바로 상무 복무 중 원주 DB에서 LG로 소속팀이 바뀐 서민수(27)다. LG 구단 역시 서민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더 이상 밀리면 안되는 시점,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 타이밍에 딱 들어온 히든카드이기 때문이다.

8일자로 국군체육부대 상무 군복무를 마친 6명의 프로출신 선수들이 전역 신고를 했다. 이미 이들은 말년 휴가를 활용해 각자의 소속팀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이들 중에서 현재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단연 DB 두경민이다. 2017~2018 정규시즌 MVP을 차지했던 두경민은 대학 동기 김종규의 합류로 높이가 더욱 향상된 DB의 전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리그 단독 1위로 치고 올라온 안양 KGC의 이재도와 전성현도 주목 받는다. 이들은 본인의 기량 뿐만 아니라 팀이 최근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가뜩이나 강한 전력을 자랑 하는 KGC가 이대조와 전성현의 합류로 더욱 치고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은 덜 받았어도 그 활약이 누구보다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 바로 LG 소속으로 돌아온 서민수다. 서민수는 상무에 들어가기 전에는 DB 유니폼을 입었지만, 나올 때는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5월 FA 김종규를 내준 LG가 보상선수로 군 복무중인 서민수를 택했기 때문. 당시 LG는 초반 3라운드까지는 활용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서민수를 골랐다.

그만큼 서민수의 기량에 대한 확신이 있고, 복귀했을 때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LG 현주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도 이미 지난 여름부터 서민수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이 기대감의 근거는 확실하다. 서민수가 신장(1m97) 면에서 경쟁력이 있고, 슛 또한 정확하다. 입대 전인 2017~2018 시즌에는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5.5 득점, 4.1 리바운드로 식스맨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러나 LG에서는 식스맨이 아닌 주전으로 활약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 감독이 꾸준히 강조했던 국내 빅맨들의 수비 및 공격 활성화에 기여할 조건이 충분하다.

LG는 현재 리그 공동 9위(10승20패)에 빠져 있다. 더 이상 밀리면 답이 안나오는 상황. 반전을 하려면 4쿼터에 어느 정도는 따라붙어야 6강 플레이오프라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다. 그런 이유로 서민수가 해야 할 일이 많다.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새 동료들과 만난 서민수가 그 기대에 부흥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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