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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새 기둥' 제프 위디 "승리→우승, 수비상까지 노력하겠다"

기사입력 2020-09-16 07:05


사진제공=고양 오리온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승리, 우승, 블록슛, 수비상.'

고양 오리온의 새 외국인 선수 제프 위디(30)의 각오에는 명확한 키워드가 있다. 대충 둥글게 말아 쥔 것이 아니다. 위디는 "올 시즌 첫 째로 팀에 많은 승리를 가져와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블록슛 1위 자리도 탐이 난다. 나아가서는 올해의 수비상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m13의 높이를 자랑하는 위디는 2020~2021시즌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위디는 올 시즌 한국프로무대를 밟는 외국인 선수 중 '최장신'이다.

그의 오리온 합류 소식에 팬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가 쌓아온 스펙과 다양한 경험 때문이다. 위디는 2013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전체 39순위로 포틀랜드에 입단해 206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터키, 그리스, 이스라엘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위디 역시 한국 무대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는 "KBL(한국농구연맹) 무대는 조직적이고 프로페셔녈한 리그라고 들었다. 경쟁력이 있는 리그에서 뛰게 돼 기쁘다. 하루빨리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리온은 프로페셔널한 구단이라고 들었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국에 들어와 2주 자가 격리를 마친 위디는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구단에서 사이클과 운동기구를 마련해 준 덕분에 자가 격리 기간에도 운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강을준 감독님께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친근하게 환영해줬다. 훈련 중에도 필요한 부분을 잘 알려줘 도움이 된다. 아직 팀에 합류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시스템에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20일 군산에서 개막하는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 출격한다. 이후 짧은 마무리 훈련을 거친 뒤 10월 9일 시즌 레이스에 돌입한다. 위디는 "나의 수비 능력을 통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2대2 공격을 통해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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