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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다. 전주 KCC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12연승을 완성했다.
연승을 이어가려는 전 감독은 "긴장이 많이 된다.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하라고 했다. 나부터 냉정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과 대결한다. 선수들에게 템포 바스켓을 요청했다. 초반에 잘 되면 3~4쿼터에 승부를 볼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KCC는 경기 초반 상대의 템포 바스켓에 타이밍을 빼앗긴 모습이었다. 당황한 KCC는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골밑에서 연거푸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차곡차곡 득점에 성공했다. 타일러 데이비스가 전반에만 9득점-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KCC가 35-30으로 앞서나갔다.
급격히 흔들리는 듯했던 KCC. 강팀의 면모를 드러냈다. 마지막 쿼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파울을 이끌어냈다. 라건아와 유현준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하며 55-55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3쿼터까지 다소 잠잠하던 이정현이 역전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흐름을 되돌렸다. 분위기를 탄 KCC는 더 이상 틈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정현의 쐐기 3점슛까지 묶어 12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뒤 전 감독은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어려운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무너질 수 있는 상황들이 있었다. 다행히도 선수들이 이겨냈다. 높이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잠실실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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