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우승은 떼논 당상? 악연만 피하면….'
33승15패로, 2위 울산 현대모비스(29승19패)에 4게임차 앞선 KCC는 남은 6경기서 2승만 추가하면 자력 우승이다.
현재 페이스로 보면 KCC가 추월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대모비스와 동률을 이루더라도 상대전적 4승2패로 앞서 있어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KCC의 최상 시나리오 길목에 제법 매운 '고춧가루'가 기다리고 있다. 25일, 28일 만나는 서울 SK와 창원 LG가 올 시즌 하위권 팀이지만 KCC에겐 아픈 악연을 줬다.
SK에 대해 KCC는 상대전적 4승1패로 압도적 우위다. 한데 유일한 1패였던 4라운드(1월 24일) 맞대결에서 비수를 맞았다. 당시 KCC는 시즌 최다인 1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구단 역대 최다연승이 걸린 경기에서 SK를 만나 마음을 놓았다가 80대82로 허를 찔렸고 이를 포함, 2연패를 했다.
다음 상대 LG는 더 조심해야 할 복병이다. KCC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열세(2승3패)를 보인 팀이다. 시즌 개막전부터 LG에 패했던 KCC는 'LG표 고춧가루'에 연거푸 분루를 삼켰다. 2라운드 5연승을 달리던 지난해 11월 17일 68대7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김이 빠졌다. 이게 빌미가 돼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KCC의 최다연패였다.
5라운드서는 또 어떤가. 지난 3일 우승 경쟁자 현대모비스에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가 6일 LG를 만나 75대97로 패했다. 올 시즌 KCC에겐 두 번째 최다 점수차 대패였고, 또 2연패를 했다. 공교롭게도 이들 팀에 패하면 연패였다.
돌이켜보면 LG에 발목을 잡히지만 않았어도 벌써 우승을 확정지었을 터. 고지로 향하는 길목에서 악연의 하위팀을 만나는 KCC다.
"완전히 확정될 때까지 '우승' 단어를 함부로 입에 올리지도 말고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자"고 사무국과 선수단에 경계령을 내린 이유이기도 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