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원주 DB가 전주 KCC의 연승 기세를 꺾고 공동 1위로 도약했다.
5승2패를 기록한 DB는 서울 SK과 동률 1위가 됐고, KCC는 3연패 이후 4연승의 파죽지세에서 제동이 걸렸다.
5연승을 노리는 KCC, 공동 1위 등극을 노리는 DB. 경기 전 두팀은 똑같이 '걱정'과 '기대'가 교차했다. 이전 SK전에서 참패를 떠올린 DB 이상범 감독은 "수비가 전혀 안됐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수비'를 강조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선수 얀테 메이튼이 그나마 기대할 대목.
한데 DB에게 예상하지 못한 '복병'이 생겼다. 수비에 너무 집중해서일까. 이정현을 마크하던 김영훈은 1쿼터에 이미 파울 3개를 했고, 김종규도 2쿼터 출전 2분 만에 3개째 파울로 윤호영과 교체됐다.
설상가상으로 김종규는 푹 쉬고 출전한 3쿼터에서 2분15초 만에 파울트러블에 걸려 또 교체됐다. 4점 차로 앞서던 DB는 이후 역전을 허용한 뒤 종료 직전 간신히 65-65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인 4쿼터. 파울 의식할 상황이 아니다. 김종규가 다시 선발로 나섰다. 파울의 덫은 지독했다. 결국 김종규는 3분12초 만에 5반칙으로 완전히 물러나야 했다. 당시 74-71, 박빙 리드를 하던 DB에겐 최대 위기였다.
하지만 KCC가 그동안 위기 이후 정신무장을 했듯이, DB에게 위기는 각성의 계기가 됐던 모양이다. 2쿼터에 빛을 발했던 스피드가 살아났고, 이 감독이 강조했던 식스맨들의 수비농구가 다시 집중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전 쿼터와 달리 김종규 퇴장 이후 10점 차(81-71)로 달아난 DB는 힘겹게 잡은 승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KCC의 연승 행진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반면 KCC는 결정적인 순간 턴오버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반격의 기회를 스스로 날리고 말았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