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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한별-강아정 효과 전혀 없는 BNK,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이번 시즌 BNK의 미래는 밟아 보였다. 박정은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선수 영입도 적극적이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시즌 용인 삼성생명의 우승을 이끈 베테랑 김한별을 데려왔다. 여기에 FA 자격을 얻은 슈터 강아정까지 고향으로 데려왔다.
기존 안혜지, 진 안 등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쌓이고 있는 시점. 두 베테랑이 가세해 신-구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장 우승 전력은 아니어도, 기본 4강 진입에 상위권 후보들을 괴롭힐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어쩌면 예고된 참사일지도 모른다. 김한별과 강아정 모두 비시즌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부상 여파였다. 김한별의 경우 몸이 눈에 띄게 불어 백코트도 힘겨워 보인다. 개인 몸상태도 안좋은데다, 새 팀에서 새 동료들과 손발도 제대로 맞춰보지 못했다. 박 감독도 이를 알기에 두 사람에 대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줬다. 하지만 결국 우리은행전에서 더 이상 참지 못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몸상태가 급격히 좋아진다거나, 동료들과의 호흡이 척척 맞을 수 없다. 어떻게 해야 두 사람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긴 시간을 뛰지 못한다면 승부처에서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든지,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기용해 코트 밸런스를 맞춰준다든지 어떤 방법이 최선일지 연구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3라운드에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BNK의 이번 시즌은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결국 두 사람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BNK의 운명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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