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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최악으로 치달을 뻔 했던 올스타전 덩크슛 컨테스트.
괴물 신인 하윤기과 KGC 오마리 스펠맨이 체면 치레를 했다.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최준용(SK) 최주영(한국가스공사) 하윤기(KT) 배강률(DB)이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하윤기를 제외하면 특별한 임팩트는 없었다.
최주영은 한국가스공사 비시즌 훈련에서 강조하는 '속근육'이란 글자가 적힌 티 셔츠를 입고 나왔고, 하윤기는 헐크 복장을 했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핵심인 덩크슛은 2% 부족했다.
하윤기는 원핸드 윈드밀 덩크를 성공시키면서 47점을 얻으며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자밀 워니(SK) 클리프 알렉산더(한국가스공사) 마이크 마이어스(KT) 오마리 스펠맨(KGC)이 나섰다.
워니와 알렉산더는 '밋밋함' 그 자체였고, 마이어스 역시 허 훈의 헤더 패스를 받은 뒤 덩크슛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관중석의 반응은 미적지근 했다.
그나마, 스펠맨이 공중 앨리웁 백덩크를 성공시키며 47점을 획득, 우승을 차지했다.
NBA에서도 '덩크슛 폐지론'이 몇 년전 일어난 바 있다. 마이클 조던, 빈스 카터 등이 세기의 덩크를 성공시키며, 현지에서는 '이미 할 수 있는 덩크는 다 나왔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잭 라빈과 애런 고든이 독특한 아이디어와 '비인간적' 운동능력으로 덩크슛 컨테스트 폐지론을 밀어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KBL의 덩크슛 컨테스트는 너무 부족했다. 그나마 하윤기, 스펠맨, 그리고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여준석 때문에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