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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벼랑 끝에 있다고 생각하겠다."
하지만 위 감독은 승리 후에도 안심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신한은행의 반격을 걱정하며 "벼랑 끝에 있다고 생각하고 모레 2차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거의 85%에 달하는 확률을 받아놓고도 위 감독이 이렇게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비록 WKBL 전체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시 챔프전 진출확률이 85%에 근접했다고 해도, 우리은행은 이 통계치에서 예외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PO 1차전 승리 시 챔프전 진출 확률은 불과 60%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5번의 PO에서 1차전에 이기고 챔프전에 오르지 못한 경우가 2번이나 된다. 모두 용인 삼성생명에게 패했다. 2018~2019시즌에 1차전 승리 후 2연패로 탈락한 데 이어 2020~2021시즌에도 역시 삼성생명에 덜미가 잡혔다.
위 감독의 이런 경계심은 결코 과하지 않다. 신한은행이 비록 1차전에서 25점차 대패를 당했지만, 김단비 이경은 등 베테랑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출전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전략가'인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선수들을 배제하며 1차전을 사실상 넘겨줬다. 7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전력을 총동원해 반격을 노리고 있다. 위 감독은 이런 점을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는 2차전이 '진검승부'인 셈. 과연 우리은행이 60%의 데이터를 극복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지, 신한은행이 반격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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