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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감독님께서 원포인트로 다시 잡아주셨다."
한국 여자농구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다. 12년 만에 여자농구월드컵 본선에서 따낸 승리였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010년 체코대회에서는 8강에 올랐으나, 2014년과 2018년 대회에서 3전 전패로 좌절했었다. 그러나 3차전 승리로 12년 만에 다시 여자농구월드컵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더불어 앞서 치른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중국과 벨기에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여자농구 대표팀은 3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대표팀의 간판 슈터인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이날 3점포를 무려 7개나 터트리며 37득점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여기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까지 더해 '에이스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강이슬은 이날 승리 후 "개인 기록을 떠나서 팀으로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기록은 제가 좋게 나왔지만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경기를 뛰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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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명의 '레전드 코칭스태프'의 맞춤형 지도가 강이슬의 각성을 이끌어냈고, 결국 그 덕분에 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의 '월드컵 승전보'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여자농구 대표팀의 끈끈한 팀워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