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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플레이오프 열전에 들어갔다.
더구나 KCC를 이끄는 전창진 감독은 역대 PO 감독 최다승 부문에서 유재학 전 현대모비스 감독(58승50패)에 이어 2위(44승39패)를 달리고 있는 '전문가'다. KCC의 PO SK전 '흑역사'는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지 않았던 시절이다.
정규리그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위 고양 캐롯은 이번에 우열을 가려야 한다. 두 팀도 과거 부산 기아, 대구 동양(오리온), 고양 오리온 시절을 포함해 역대 PO에서 4차례 만났는데, 최종 결과 2승2패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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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PO 우승 횟수 경쟁이 흥미로워졌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는 양동근 현대모비스 코치로 총 6회다. 여기에 현역 선수들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양 코치와 함께 황금기를 누렸던 함지훈이 총 5회(추승균과 공동 2위)로 공동 1위를 노리게 됐다. 여기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맹추격 구도가 만들어져 더욱 흥미롭다. 라건아(KCC)는 총 4회로 함지훈의 기록을 넘보고 있고, 총 3회로 공동 7위를 기록 중인 양희종 오세근(이상 KGC)은 라건아의 기록에 도전한다.
매년 PO 시즌마다 등장하는 확률의 법칙도 빼놓을 수 없는 참고 데이터다. 그동안 총 50회의 6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오른 경우는 47회로 성공률 94%에 달했다. 6강 대진 팀 중 정규리그 상위 팀이 4강에 오른 경우는 35회로 70%였다. 정규리그 순위보다는 1차전 승리, 기선제압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들 관련 데이터는 4강 PO에 가면 달라진다. 4강에서 1차전 승리 팀, 정규리그 상위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은 각각 78%, 72%였다. 특히 4강에 직행한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경우는 총 25회 중 23회(92%)에 달했던 반면 5, 6위 팀이 챔프전까지 오른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결국 5위 캐롯과 6위 KCC가 이번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록 도전에 성공할지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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