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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개막!' KBL PO 시즌…알고보면 흥미로운 '데이터 열전'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3-04-02 16:37 | 최종수정 2023-04-03 06:32


'본격 개막!' KBL PO 시즌…알고보면 흥미로운 '데이터 열전'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플레이오프 열전에 들어갔다.

'봄농구' 시즌은 이제 막 본격 일정에 돌입했기 때문에 어떻게 전개될지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 5전제(6강, 4강 PO),7전제(챔프전) 승부여서 정규리그 때와 다른 '스토리'가 펼쳐질 수 있기에 더욱 흥미롭다. 결과 예측은 '안갯속'이지만 역대 PO 시즌이 낳은 데이터들을 살펴보면 가늠자로 삼을 수는 있다. 알아두면 보는 재미가 배가될 '양념' 같은 역대 기록들을 짚어봤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6강 PO에서 만난 팀들 간의 경쟁 관계다. 정규리그 3위 서울 SK와 6위 전주 KCC는 이번이 5번째 PO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4차례 대결에서 SK가 모두 이겼다. 2017~2018시즌 4강 PO에서 1승3패를 당한 이후 5시즌 만에 SK를 상대하는 KCC가 'PO 전패'의 사슬을 끊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겠다.

더구나 KCC를 이끄는 전창진 감독은 역대 PO 감독 최다승 부문에서 유재학 전 현대모비스 감독(58승50패)에 이어 2위(44승39패)를 달리고 있는 '전문가'다. KCC의 PO SK전 '흑역사'는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지 않았던 시절이다.

정규리그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위 고양 캐롯은 이번에 우열을 가려야 한다. 두 팀도 과거 부산 기아, 대구 동양(오리온), 고양 오리온 시절을 포함해 역대 PO에서 4차례 만났는데, 최종 결과 2승2패를 주고받았다.


'본격 개막!' KBL PO 시즌…알고보면 흥미로운 '데이터 열전'



'본격 개막!' KBL PO 시즌…알고보면 흥미로운 '데이터 열전'
베테랑 선수들의 개인기록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최고령 함지훈(39)은 이번 PO 진출로 역대 PO 최다출전 선수 랭킹에서 추승균(당시 KCC), 주희정(당시 삼성), 김주성(DB 감독) 등이 형성하고 있던 1위 그룹(13회)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PO 우승 횟수 경쟁이 흥미로워졌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는 양동근 현대모비스 코치로 총 6회다. 여기에 현역 선수들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양 코치와 함께 황금기를 누렸던 함지훈이 총 5회(추승균과 공동 2위)로 공동 1위를 노리게 됐다. 여기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맹추격 구도가 만들어져 더욱 흥미롭다. 라건아(KCC)는 총 4회로 함지훈의 기록을 넘보고 있고, 총 3회로 공동 7위를 기록 중인 양희종 오세근(이상 KGC)은 라건아의 기록에 도전한다.


매년 PO 시즌마다 등장하는 확률의 법칙도 빼놓을 수 없는 참고 데이터다. 그동안 총 50회의 6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오른 경우는 47회로 성공률 94%에 달했다. 6강 대진 팀 중 정규리그 상위 팀이 4강에 오른 경우는 35회로 70%였다. 정규리그 순위보다는 1차전 승리, 기선제압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들 관련 데이터는 4강 PO에 가면 달라진다. 4강에서 1차전 승리 팀, 정규리그 상위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은 각각 78%, 72%였다. 특히 4강에 직행한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경우는 총 25회 중 23회(92%)에 달했던 반면 5, 6위 팀이 챔프전까지 오른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결국 5위 캐롯과 6위 KCC가 이번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록 도전에 성공할지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본격 개막!' KBL PO 시즌…알고보면 흥미로운 '데이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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