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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중앙대 무적트윈타워' 선후배 대결에서 후배 김주성 감독이 웃었다. 원주 DB가 4쿼터의 위기를 극복하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이런 인연을 가진 두 사령탑은 경기 전부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서로 이기겠다고 했다. 1쿼터에는 KT가 선전했다. 한희원이 3점포 3개를 터트렸고, 마이클 에릭은 8점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8-24로 앞선 1쿼터 종료 직전 DB 로슨의 3점포가 터지며 28-27로 1쿼터가 끝났다.
로슨의 쿼터 막판 3점포는 2, 3쿼터에 영향을 미쳤다. DB는 로슨과 알바노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2쿼터 손쉽게 역전했고, 3쿼터에는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이어 하윤기가 5분10초를 남기고 스틸과 속공을 성공한 뒤 상대 턴오버를 틈타 덩크슛까지 꽂아넣으며 76-81을 만들어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흐름을 탄 KT는 3분10초 전 이두원의 2점슛에 이어 수비 리바운드로 만든 기회를 2분17초 전 하윤기가 2점슛으로 완성하며 82-83까지 따라 붙었다. 역전 분위기가 완성된 듯 했다. 수원 홈팬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타이밍에 나온 KT의 팀파울과 작전타임이 DB를 살렸다. 타임 이후 로슨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한 뒤 2구째가 튄 순간 강상재가 공격리바운드를 따냈고, 로슨이 2점슛을 성공해 86-82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로슨은 정성우를 상대로 스틸을 따낸 뒤 속공에서 파울로 만든 자유투 2개를 넣어 6점차를 만들었다. KT는 급격히 흔들렸다. 1분 15초를 남기고 공격 찬스에서 턴오버를 저질렀고, 이는 종료 42초 전 로슨의 3점포로 이어졌다. KT 역전의 꿈은 이 순간 깨져버렸다. DB는 위기를 극복하고 4연승을 완성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