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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속이 뻥 뚫린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고민 해결에 먼저 반색했다.
전 감독이 이끄는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홈경기서 85대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올시즌 정관장전 2전승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했고, 정관장은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이날은 정반대였다. 2쿼터에 대역전을 당했지만 3쿼터에 다시 압도하면서 재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전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일정 속에 목표했던 승리를 챙겨줘서 일단 고맙다. 수비 집중력을 강조했는데 수비에 대한 의지가 좋았고, 시간대 별로 투입된 선수들도 모두 잘해줬다"면서 "2쿼터에 역전당한 경기력에 아쉽기는 하지만 3쿼터에 잘 풀렸다. 속이 뻥 뚫린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3점슛 6개 포함, 20득점을 폭발시킨 안영준에 대해서는 "심리적 부담을 잘 이겨냈다. 2쿼터에 휴식을 많이 주는 등 안배를 했는데 슛 밸런스도 좋았다"면서 "어제 1시간 반 정도 선수단 미팅을 했다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SK는 이날 '김선형 타임' 효과를 톡톡히 봤다. 1쿼터와 3쿼터 3분30여초가 남았을 때 김선형을 투입해 대반전을 이뤄냈다. 이에 전 감독은 "선수 교체에 루틴이 있다. 최근에 계속 베테랑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다가 3쿼터에 뭔가 바꾸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서 "앞으로 경기에 따라 베테랑을 활용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전 감독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EASL 일정까지 겹쳐서 크리스마스 직후 필리핀도 다녀와야 하고…, 경기가 너무 많다"며 금세 웃음을 잃었다.
잠실학생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