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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확률 높은 3점포를 쏟아 내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노리던 부산 KCC를 쓰러트렸다.
'5일 휴식'이 오히려 KCC에 독이 됐다. KCC는 지난 9일 원주 DB전 이후 5일을 쉬고 이날 경기에 임했다. 여전히 팀의 간판인 송교창과 최준용은 부상 중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 전창진 KCC 감독이 걱정한 것은 이들의 결장이 아니었다. '5일 휴식'이 오히려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떨어트릴 것으로 걱정했다.
이런 전 감독의 걱정은 현실로 나왔다. KCC 선수들의 컨디션은 저조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홈에서 힘을 냈다. 1쿼터에 앤드류 니콜슨의 골밑 공격과 박지훈 신승민의 외곽포를 앞세워 시소게임 끝에 27-26으로 리드를 잡았다.
3쿼터에 본격적으로 한국가스공사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쿼터 시작 직후 라건아에게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득점을 허용한 한국가스공사는 베테랑 차바위의 3점포로 54-44, 10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여기에 신승민과 니콜슨의 인사이드 공략으로 상대의 추격을 따돌린 한국가스공사는 쿼터 중반 박지훈의 3점슛과 니콜슨의 골밑 슛, 3점슛으로 4분 10초를 남기고 69-57, 12점차로 달아났다. 차바위도 3점 행렬에 동참했다. 결국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역시 80-69로 마쳤다.
4쿼터에도 주도권을 유지했다. 시작 직후 박지훈의 3점이 터졌고, 7분10초를 남기고 신주영까지 3점을 터트리며 86-73까지 달아났다. 쿼터 중반에는 듀반 맥스웰의 2득점으로 91-76, 15점차를 만들었다. KCC의 추격의지는 이 시점에 꺾였다. 막판에는 염유성과 김낙현의 3점이 터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니콜슨이 3점슛 3개 포함, 32득점을 기록했고, 박지훈은 3점슛 성공률 100%(4개)를 기록하며 14득점을 올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