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그 좋은 멤버…" 이대헌 합류→'3점슛 쏘는' 신민석, 울산 현대모비스 '심상치 않은' 스쿼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2-06 14:50


"그 좋은 멤버…" 이대헌 합류→'3점슛 쏘는' 신민석,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 좋은 멤버…." 울산 현대모비스의 선수 구성이 심상치않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35경기에서 22승13패를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5일 기준으로 3위 창원 LG(21승14패), 4위 수원 kt(20승15패) 등과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위 자리는 엄청난 메리트를 갖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 2위는 4강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한다. 3~6위는 6강 PO를 통해 운명을 정한다.

현대모비스 질주의 배경에는 '베테랑 에이스' 함지훈이 있다. 1984년생 함지훈은 올 시즌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리그 23경기에서 평균 21분37초를 뛰며 6.7점-3.4리바운드-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치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안정감, 경기 운영 능력 등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변수가 발생했다. 함지훈이 지난달 초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2월 말에야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카드를 꺼냈다. 최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김준일을 내주고 이대헌을 품에 안았다. 현대모비스의 승부수에 '쌍둥이' 조상현 LG 감독이 "그 좋은 멤버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대헌은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서울 SK에서 데뷔했다. 프로농구 통산 304경기에서 22분 15초를 뛰며 9.3득점-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구단은 '이대헌은 스트레치형(활동 범위가 넓고 3점 능력을 겸비한) 빅맨이다. 내외곽에서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이대헌의 뛰어난 스페이싱 능력이 선수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대헌의 슛 능력을 활용해 공격력을 더 끌어올려 보겠다는 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복안인 셈이다. 이대헌과 비슷한 스타일인 베테랑 함지훈이 부상 중인 점도 트레이드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평가다.


"그 좋은 멤버…" 이대헌 합류→'3점슛 쏘는' 신민석, 울산 현대모비스…
울산 현대모비스의 신민석.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는 더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빅맨이라도 스타일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에는 '3점슛 쏘는 빅맨' 신민석이 있다. 신민석은 5일 열린 서울 삼성과의 대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1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7대68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신민석의 존재로 삼성이 수비수를 골밑으로 투입할 수 없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틈을 놓치지 않고 숀 롱이 상대 코피 코번과 여러 차례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장재석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장재석은 전반부터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코트를 지켰다. 대표적인 '빅맨' 장재석은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삼성에 혼란을 줬다. 여기에 '장신 가드' 이우석은 상황에 따라 스몰 포워드까지 소화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장신 라인'을 활용해 더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현대모비스는 7일과 9일 연달아 한국가스공사와 격돌한다. '트레이드 매치'로 큰 관심을 받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